-3월16일부터 신청 접수 … 지정 확대될까 ‘기대감’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전담여행사)’를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신규지정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던 여행사들은 반색했다.

문관부는 오는 3월16일부터 27일까지 일반여행업 등록 후 1년 이상 경과된 업체 등 자격을 갖춘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국전담여행사 신규지정 신청을 접수하고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전담여행사 신규지정은 지난해 8월부터 필요할 경우 분기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됐다. 중국전담여행사에 대한 신속한 수급조절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바운드 부문에 대처한다는 취지였다. 중국전담여행사 확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규정 완화 이후 첫 시행된 신규지정 결과는 그 반대였다. 총 121개사가 신규지정을 신청했는데 이중 19개사만 새롭게 중국전담여행사로 지정돼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2월23일 현재 중국전담여행사 수는 총 191개사에 이른다.

이번에 과연 어느 정도 신규지정을 할지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보다는 늘지 않겠느냐는 게 관련 업계의 기대다. 지난번의 경우 너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 소수 업체들만 지정됐고 이에 대한 불만도 많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심사 기간이 단축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번 지정의 경우 신청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일일이 현장실사를 하다 보니 신청접수 이후 최종 결과 발표까지 거의 3개월이 소요됐다. 일각에서는 “엄격한 심사도 좋지만 지나치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내놨다. 지난번 지정에서 탈락한 100여개 업체들은 이번에도 대부분 재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똑같은 상황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신규지정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모 여행사 대표는 “중국 인바운드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고 이미 중국전담여행사 수도 200개에 육박하는 만큼, 여행사 수를 제한하는 기존의 수동적 정책에서 앞으로는 결격사유만 없으면 자격을 부여하는 적극적 정책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관부는 오는 13일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통해 이번 신규지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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