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벌어 갚겠다”
지난해 갑작스런 영업 중단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한 여행사 대표가 또 다시 여행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가족의 명의를 빌려 여행사를 차린다는 소문이죠. 피해를 입힌 랜드사에 아직 보상도 다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여행업계로 돌아오는 대표들의 단골 멘트가 떠오릅니다. “지금 당장은 돈이 없으니 열심히 벌어 갚도록 하겠다.”
 
술 먹고 싶을 땐 랜드사?
최근 취재차 A여행사 한 팀장을 만났습니다. 취재를 무사히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제게 “기자면 술은 공짜로 먹고 다니겠네요?”라고 묻더군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니 자기는 팀장이 되고 나서 술은 항시 공짜로 마신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어떻게요?”라고 물으니 이 팀장의 대답이 가관입니다. “A랜드, B랜드 등 거래하고 있는 랜드사 돌아가며 영업 사원들에게 전화하면 되죠. 술 한잔 하자고. 그럼 다 공짜로 마실 수 있거든요.”
 
할당량이 무엇이길래
대기업 계열 여행사로 유명한 모 여행사 임직원 및 이 여행사와 거래하고 있는 랜드사 직원들은 힘이 듭니다. 바로 이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드사 때문이지요. 최근 신규 카드사 회원 실적이 부족했던 것일까요. 여행사 임직원들에게 카드 가입 할당량이 떨어졌습니다. 의무적으로 최대한 이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것이죠. 임직원들은 부족한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랜드사 직원들에게까지 권유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행사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가입을 권유하기도, 랜드사 직원들은 쉽사리 가입을 거절하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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