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BSP 정산 솔루션인 ‘이지페이(Easy Pay)’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항공사와 여행사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어 향후 전개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6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IATA 신 결제시스템 참여 조인식’을 갖고 ‘이지페이’라는 새로운 결제시스템 개발과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지페이 시스템은 고객이 현금으로 항공권 대금을 결제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결제 솔루션이다. BSP여행사가 우리은행에 이지페이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을 예치하면 그 액수만큼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다. 여행사는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수령하며, 이지페이 계좌에서 항공권 대금이 IATA를 거쳐 해당 항공사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지페이를 이용하면 항공사는 기존의 BSP 정산시스템을 통할 때보다 신속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으며, 여행사는 과거의 선입금 제도를 대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입금 제도는 BSP담보액을 초과해 항공권을 추가로 발권할 필요가 있을 때 IATA에 미리 돈을 납부하고 항공권 추가불출을 받았던 제도다. 이지페이를 통한 항공권 발권은 현금거래나 다름없기 때문에  BSP담보설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여행사들에게는 혜택으로 작용한다.
 
현금거래나 다름없지만 여행사의 발권 가능한 전체 항공권 매수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풀어야할 과제다. 이지페이를 통해 발권한 양만큼 그 여행사의 전체 발권 가능 매수는 하락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IATA코리아 측은 “불출매수를 관리하는 시스템(ACN, Airline Capping Network)과 별개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GDS의 본사 차원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어디까지나 시범운영인 만큼 여러 가지 보완을 거친 뒤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여행사는 선택에 따라 이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외환은행도 조만간 비슷한 방식의 결제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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