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인증 실효성 없어
-국내·해외상품 마케팅 강화
-우수여행사 지정제 통해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여행상품 인증제가 올해부터 국내여행 및 해외여행 상품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효성 논란이 있었던 인바운드 여행상품에 대한 인증은 올해부터 폐지됐다. 대신 기존의 ‘외래객 유치 우수여행사’ 지정제도를 통해 인바운드 부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를 주관하는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상품에 대해서만 인증제를 실시하고 인바운드 부문에 대해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국내 및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마케팅, 이를 통한 판매촉진이 가능한 반면 인바운드 상품의 경우 해외 소비자가 대상이다 보니 직접적인 인증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한정된 예산으로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나 광고활동을 할 수 없다보니 그동안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우수여행상품 인증의 직접적인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자사의 상품이 한국 정부로부터 우수상품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 거래여행사를 대상으로 B2B 차원의 홍보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KATA 관계자는 “인바운드 상품 인증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며 “실효성 없는 인증을 지속하기보다는 기존의 외래객 유치 우수여행사 제도와 연계해 진행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행상품보다는 여행사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게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열린 우수여행상품 인증제 설명회 참가자 대부분도 이 취지에 공감했다. 국내 및 해외여행 우수상품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마케팅 수위를 높일 수 있고, 인바운드 여행사는 ‘외래객 유치 우수여행사’ 지정제도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홍보비 명목으로 100~200만원 받는 게 전부인데 그마저도 해외 거래처가 해당상품을 광고하거나 홍보물을 만들 때만 가능해 제대로 받기도 어려웠다”며 “인바운드 여행상품의 유통과정을 감안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TA는 이번 변화에 맞춰 외래객 유치 우수여행사 지정제도와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KATA는 이달 중순부터 2015년 우수여행상품 인증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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