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과 계약 맺고 투어코스 합작 개발
-8곳 정차해 관광, 산책도 1시간 동안 즐겨
 

아주투어 피터 박 대표이사
미국 현지 한인여행사인 아주투어가 오는 7월부터 요세미티국립공원·샌프란시스코 여행상품 일정을 대폭 바꾼다. 번갯불에 콩 볶듯 두 여행지를 하루 만에 여행했던 것을 버리고, 하루에 한 여행지씩 여행하는 여유로운 일정으로 탈바꿈한다. 
 
국립공원에 2년간 제안해 성사
 
이번 변화의 핵심은 요세미티국립공원 내부 관광이다. 아주투어는 지난 3월 요세미티국립공원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독자적인 투어코스를 개발했다. 국립공원 소유의 오픈 에어 트램(Open Air Tram)을 2시간 동안 탑승하며 공원 내 8곳에 정차해 관광하는 코스다. 1시간 동안 요세미티폭포와 스윙잉브릿지 인근을 자유롭게 산책하며 ‘힐링’하는 시간도 갖는다. 아주투어 피터 박 대표는 “세계적인 국립공원인 요세미티를 좀 더 여유 있게 여행하고 제대로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국립공원에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안한 끝에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상품은 터널뷰(Tunnel View), 요세미티빌리지(Yosemite Village) 단 두 곳만 정차해 관광하고 나머지는 버스 차창을 통해 관광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국립공원 측이 공원 내로 진입하는 외부 투어 차량에 대해 이 두 곳에서만 정차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주투어가 변경하는 상품은 공원 소유의 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 투어 버스는 서지 못하는 다양한 관광 포인트에 정차할 수 있다. 전세 형식으로 운영하므로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른 관광객들과 섞이지 않고 투어가 가능하다. 
 
잡스가 결혼식 올린 아와니호텔
 
새로운 일정에서 트램이 정차하는 관광 포인트는 터널뷰, 밸리뷰(Vally View), 엘카피탄뷰(El Capitan View), 삼형제바위(Three Brothers), 요세미티롯지(Yosemite Lodge at the Falls), 하프돔뷰(Half Dome View), 아와니호텔(The Ahwahnee Hotel), 머세드강뷰(Merced River View) 등 8곳이다. 아주투어가 직접 답사를 통해 만든 코스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아주투어에만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눈·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국립공원 소유의 차량으로 대체해 같은 코스로 운영한다.

이 중 아주투어가 특히 강조하는 투어 포인트는 ‘아와니호텔’이다. 1927년 개관한 역사적인 호텔로,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등 국빈·귀빈들이 요세미티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묵는 곳으로 유명하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잡스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피터 박 대표는 “아와니호텔은 원래 여행사를 통한 그룹투어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공원의 허가를 받아서 투어코스에 포함하게 됐다”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도 풍성하게
 
샌프란시스코 여행도 풍성해진다. 기존엔 요세미티국립공원을 오전 동안 급히 둘러본 뒤 점심식사 후 샌프란시스코를 약 3시간 동안 보고 호텔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바뀐 상품은 하루 종일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미 서부 명문대인 UC버클리대학교 교정을 산책하고, 파머스마켓과 블루보틀커피로 유명한 ‘페리빌딩’을 둘러본다. 샌프란시스코의 비벌리힐스라고 불리는 예술인 마을 ‘소살리토’, 다수의 영화 배경으로 등장한 ‘예술의 전당’ 등도 간다. 피터 박 대표는 “기존 상품 일정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도 힘들었다”며 “바다를 감상하며 산책도 하고 앉아서 커피도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관광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덧붙였다. 
아주투어 서울사무소 02-522-8686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