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관광청
A관광청은 평소 많은 여행사와 미디어에서 그 존재 의미에 대해 회의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각종 지원이나 협조 요청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기 일쑤이고 주목할 만한 대외활동도 없어서 관광청이라는 타이틀만 있을 뿐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교류가 별로 없어서 일까요? 최근 A관광청 직원과 통화를 한 B씨는 업무상 짧은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도 왠지 경찰과 통화하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고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이 아닌 관광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크로아티아가 터키보다 많다고?
크로아티아관광청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수는 2013년 7만4,579명에서 2014년 25만2,517명으로 무려 239% 증가했다고 합니다. 25만명이면 2014년 24만8,910명이 방문한 터키보다도 많고 52만7,684명을 기록한 타이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여행사에서 체감하는 온도와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직항도 없는 크로아티아에 이 정도 한국인이 방문했다는 발표에 뭔가 착오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이같은 숫자를 거론하면 ‘에이, 말도 안된다’고 손사래를 치기 일쑤입니다. 통계가 실수라면 해프닝으로 끝나겠지만 정확하다면 여행업계는 시장 돌아가는 것을 너무나도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셈입니다. 정확한 사실이 궁금하네요.
 
문제만 있고 답 없는 중국 인바운드
중국 인바운드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투어피는 기본이고 인두세 등 1인당 20~25만원 정도 적자로 시작하는 단체 유치가 비일비재합니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크루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95만명 가량의 중국관광객이 크루즈로 한국을 찾았지만 속은 부실투성이입니다. 적자를 가득 안고 행사를 시작하니 쇼핑센터 방문에 급급하고 식사는 형편없어 만족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공감하면서도 정부나 사업자 누구도 문제의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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