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인근 섬 ‘모튼 아일랜드(Moreton Island)’에 위치한 탕갈루마리조트(Tangalooma Island Resort)가 지난 3월 본사에 한국인 세일즈·마케팅 매니저를 채용하고 한국시장 강화에 나섰다. 브리즈번에서 근무를 시작한 박인영 매니저는 앞으로 한국 여행업계를 직접 응대하며 한국시장을 전담하게 된다. 최근 탕갈루마리조트 데이비드 제임스(David James) 이사와 함께 한국을 찾은 박 매니저는 “한국에 대행사를 두고 세일즈·마케팅을 했던 지난 10년 동안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 처리 과정이 더디다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본사에서 직접 한국 여행업계를 응대할 수 있게 돼 업무 처리가 빠르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탕갈루마리조트는 지난 2년 간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리셉션, 투어데스크,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리조트 센터’를 신축했다. 기존의 스테이크레스토랑을 중국 사천성 레스토랑으로 바꿨고, 8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조식뷔페 레스토랑도 새로 오픈했다. 80여개 액티비티를 신청할 수 있는 투어데스크에는 2명의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데이비드 제임스 이사는 “야생 돌고래 먹이 주기, 난파선이 있는 지역에서의 스노클링, 헬리콥터 투어, 고래관찰, 모래 썰매, ATV,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매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방송된 헬리콥터투어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호주 원주민 언어로 ‘물고기가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 탕갈루마는 섬의 97%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모튼아일랜드의 유일한 리조트다. 브리즈번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75분 동안 들어가면 섬에 닿는다. 숙박시설은 ▲2인 여행객에게 적합한 ‘호텔(96개 객실)’ ▲2~4개 침실·욕실과 부엌으로 구성돼 여러 커플·가족이 함께 숙박하기 좋은 럭셔리아파트 ‘딥블루(Deep Blue, 24개 객실)’ ▲5명까지 수용 가능해 가족여행객에게 적합한 ‘유닛 & 스위트(Units and Suites, 136개 객실)’ ▲두 개 층으로 구성돼 8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빌라(56개 객실)’ 등 5개 유형이다. 커플, 허니문부터 대가족까지 각각의 여행객 특성에 맞춰 수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탕갈루마리조트는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FIT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시드니, 브리즈번 등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 매니저는 “최근 한국시장의 패키지 수요는 크게 줄어든 반면 OTA나 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하는 FIT 여행객은 많이 늘었다”면서 “올해부터 FIT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콜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parki@tangalooma.com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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