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기내식을 안 좋아해?
요즘 관광청들의 예능 방송 유치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데요. 여러번 현지 촬영에 동행했던 한 관광청의 직원은 최근 아리송한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가 본 연예인들은 아무도 기내식을 먹지 않았다는 건데요. 비즈니스석이어서 기내식이 그리 나쁘진 않았을 테고, 장거리 비행이어서 배가 고플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만 자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콜라, 물, 컵라면 정도만 조금 먹었을 뿐 기내식은 끝까지 손대지 않았다고 하네요. 연예인들은 모두 기내식을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잠자기에 바빠 식욕을 잃은 것일까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집니다.
 
돈보다 무서운 것
우리나라에서 메르스(MERS)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 중동 여행객은 물론 중동항공사 이용객까지 크게 줄었죠. 사실상 현재 메르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한국임에도 중동에서 처음 발병한 병이라는 이유로 중동을 극도로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국내 한 대기업은 요즘 중동항공사를 이용해 유럽 출장을 갔던 직원들에게 ‘돌아올 때 다른 항공사 티켓을 새로 끊어줄 테니, 기존 티켓은 이용하지 말라’고 한다는데요. 새로 발권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을 다 합하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웃픈’ 약속 이야기
얼마 전 한 항공사와 관광청 사이에 작지 않은 실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항공사가 해당 관광청의 현지 행사에 항공티켓 30장을 지원해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그 절반 정도만 지원해주겠다고 약속을 번복했다는데요. 그런 경우 보통은 기분이 나빠도 ‘그거라도 달라’고 나오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관광청은 화끈하게 ‘약속대로 30장을 지원하려면 하고, 아니면 아예 하지 말아라!’고 말했답니다. 여기에 항공사 담당자가 ‘그러면 지원하지 않겠다’라고 응수하면서 결국 약속이 깨지고 말았는데요. 그러자 다른 항공사에서 기다렸다는 듯 항공권 30장을 ‘턱’ 지원했다고 합니다. 결론은 훈훈하지만 ‘웃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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