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촉박…국내 휴가지 인기

정부가 지난 4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여행 수요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열흘 전 갑자기 내려진 결정인데다가 휴무를 결정하는 기업에도 온도차가 있어 여행 활성화에도 편차가 있는 모습이다.

다수의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14일이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4일을 기점으로 14일 출발 2박3일 패턴의 여행 문의가 증가했다. 주로 국내여행과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졌다. 숙박·입장권·여행지의 체험 활동 등과 관련된 단품 중심으로 판매가 집중되고 있다. 
 
해외여행의 경우 문의가 실제 예약으로 이어질지는 6일 현재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임시 공휴일인 8월14일이 이미 여름방학 기간이고 휴가를 많이 가는 극성수기 기간이라 예약할 수 있는 상품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권 역시 금요일 출발-일요일 도착의 2박3일 패턴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를 제외하면 구하기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나투어 마케팅팀 관계자는 “4일을 기준으로 14일 출발할 수 있는 상품 자체가 일본 몇 지역 상품에 불과했다”며 “여름 성수기라 기존에 예약했던 사람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현재(6일)로서는 임시공휴일로 인해 예약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제주항공(7C) 관계자도 “예약률의 변화는 8~9일을 기점으로 나타날 것 같다”며 “현재까지는 14일 출발 항공권 예약률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여행 수요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4일 하루 동안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한데다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다. G마켓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국내여행 상품 판매가 전년대비 255% 증가했으며, 전날인 3일과 비교하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박사 역시 국내 숙박 예약이 8월4일 기점으로 43% 증가한 상태(6일 기준)라고 밝혔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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