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STA·KATA 선거…남상만·조태숙·최노석에 이목
 
올해 늦가을로 예정된 주요 협회의 차기회장 선출을 둘러싼 물밑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일각에서는 너무 이른 선거전 전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해 차기회장을 선출해야하는 협회 중 여행업계의 이목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와 서울시관광협회(STA), 한국여행업협회(KATA)로 쏠리고 있다. 위상과 영향력이 큰 것은 물론 선거에서도 서로 맞물리며 상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KTA와 STA의 경우 현 남상만 회장이 양쪽 회장직을 겸하고 있고 올해로 임기가 종료돼 조기 선거전의 발원지가 됐다. 

남상만 회장이 2선으로 6년 동안 이끈 KTA의 경우 1회 연임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한 때는 남 회장이 정관상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해 3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이 나돌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반면 STA는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남 회장의 연임 도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 회장이 이미 9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4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큰 상황이다. 또 STA 상위협회인 KTA 회장직을 못하게 된 마당에 STA 회장직만을 수행하려 나서겠느냐는 이유를 들어 4선 도전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이 많다. 

다른 후보들도 남상만 회장의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분위기다. 현재 STA 국외여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풍항공 조태숙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STA 차기회장 선거 출마의지를 밝혔다. 변수는 또 있다. KTA 및 STA 상근부회장인 최노석씨의 출마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서다. STA 회장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KTA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남상만-조태숙-최노석 3인이 과연 어떤 선거전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KATA의 경우 현 양무승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이견을 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양무승 회장의 입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양 회장이 KATA 회장직을 발판으로 KTA 회장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도 없어 향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만도 않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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