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행, 유커에 국내호텔 직판서비스
-오픈 한 달 … 서울 51개 호텔서 문의

중국 인바운드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호텔 직판 서비스가 국내에 소개됐다. 호텔 직판 서비스 ‘지원행(智遠行)’은 중국인의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위챗(Wechat)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위챗을 사용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호텔의 객실 판매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호텔 입장에서는 기존의 OTA에 제공하는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자신의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호텔이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대상으로 객실을 직접 판매·관리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는 호텔 직판 시스템 업체인 ‘지원행’은 최근 서울에 위치한 약 60여개 호텔을 대상으로 시스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원행이 소개한 서비스는 국내 호텔이 유커(중국인 관광객)에 객실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직판 서비스다. 위챗의 웹페이지에 해당 호텔 페이지를 개설하고 중국에서 활용도가 높은 QR코드를 이용해 웹페이지 접속을 유도한다. 이후 접속한 페이지에서는 호텔에서 제공한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는 각 호텔의 매니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OTA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객실 가격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객실 가격 공개를 꺼리는 호텔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식 제공, 픽업서비스, 관광지 티켓 제공 등의 호텔의 기타 서비스와 결합한 패키지 형태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수료는 기존 OTA의 수수료보다 저렴한 5%로 책정했다. 위챗에 접속해 객실을 구매한 여행자의 정보는 위챗뿐 아니라 호텔에서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지난 8월18일 정식 오픈하고 서비스를 시행중인 지원행은 서울에 위치한 약 16여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원행 한국지사 최영현 대표는 “설명회 이후 참석했던 호텔 중 51곳의 호텔에서 문의가 있어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지방의 호텔들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유커가 접속하느냐’다. 호텔에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OTA에 객실을 제공하는 이유는 많은 소비자가 OTA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원행이 이를 대신할만한 파급력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에 지원행의 정강(Zheng Gang) 대표는 “위챗은 중국인 중 6억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라며 “위챗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호텔 웹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행(智遠行)은?
유커를 대상으로 여행상품·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인 (주)엔와이월드에서 제작한 호텔-유커 직판 시스템이다. 직판 계약을 체결한 한국의 호텔은 위챗(Wechat)을 기반으로 한 호텔 고유의 웹페이지와 QR코드를 제공받는다. 지원행은 위챗에 마련된 각 호텔의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중국 현지에서 QR코드를 노출하는 등의 한국 호텔 홍보 활동을 한다. 소비자는 QR코드를 통해 연동되는 호텔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 웹페이지의 객실 요금과 패키지 상품 구성은 호텔 매니저가 직접 관리 가능하며 위챗에 누적되는 중국 사용자들의 정보 역시 호텔에서 공유할 수 있다. 호텔로부터 받는 커미션은 5%다. dragon@helloBIZ.cn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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