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11월27일 정기총회 일정 확정해
-KTA와 STA 차기회장 윤곽에 관심 쏠려

3년마다 돌아오는 여행업계의 ‘빅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한국여행업협회(KATA), 서울시관광협회(STA)가 추석 연휴 종료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접어들었다. KATA는 11월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으며, 10월 중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공고를 낼 계획이다. 양무승 현 회장의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KATA 차기회장 선거전은 미지근하다. 과연 양무승 KATA 회장이 KTA 회장 겸직에 도전할 것인가가 오히려 관심사다. 당사자인 양무승 회장은 9월30일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양 회장의 KTA 회장직 도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KTA 이사회에서 현 남상만 회장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의 총회 상정이 찬반 표결 끝에 부결됐는데, 당시 양 회장이 반대 진영에서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KTA 차기회장은 그야말로 오리무중, 무주공산이다. 현 남상만 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2선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지만 차기회장 물망에 오른 이는 아직까지 없다. KATA 양무승 회장과 모 지역협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KTA는 아직 대의원총회 개최일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통상 KATA 정기총회일보다 1주일 가량 앞서 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순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선거전이 가장 치열한 곳은 STA이다. 현 남상만 회장의 4선 도전 의지에 조태숙 국외여행업위원장(영풍항공 대표), 김형미 일반여행업위원장(솔항공여행사 대표)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50명 이하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실제 선거전은 대의원총회에 훨씬 앞서 시작된다. 선거권을 지닌 협회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각 위원장 선출 과정이 뜨겁게 전개되는 이유다. 10월6일 치러지는 국내여행업위원장 선거에는 김명섭 여행114 대표가 단독 출마해 차기 위원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11일로 예정된 국외여행업위원장직에는 현 조태숙 위원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여행업위원장은 13일 선출할 예정인데 현 김형미 위원장 이외의 추가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5일 관광식당업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되면 STA는 각 위원회별로 할당된 수만큼 이사를 선출하고 여기에 추가 대의원을 선출해 총 50명의 대의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차기회장은 이들 50명 대의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STA 관계자는 “공식 입후보 과정을 밟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남상만 회장과 조태숙 위원장, 김형미 위원장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대의원총회 개최일은 11월15일 이전으로 잡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그러나 3년전 선거에서 조석주 당시 신아여행사 회장이 남상만 회장의 3선 저지에 나섰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대의원 10인의 추천서를 받지 못해 불발에 그친 적도 있는 만큼 최종 윤곽은 더 지켜봐야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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