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일도 미정…KATA·STA와 대조적
-“11월 초에 입후보 등록 공고 내겠다”
-남 회장 퇴임에 편승 직무태만 논란도

차기 회장 선출 체제로 돌입한 한국여행업협회(KATA)나 서울시관광협회(STA)와 달리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는 그야말로 ‘세월아 네월아’ 상태여서 사무처의 직무태만 논란마저 불거지고 있다.
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하는 KTA, KATA, STA 중 유독 KTA만 느림보 행보를 보이고 있다. KATA는 11월27일로 정기총회일을 확정하고 관련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TA는 차기회장 선거에 앞서 각 위원회별 위원장 선출 작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KTA는 잠잠하다. 8일 현재까지 정기총회 개최일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도 진척 기미가 없다. 정기총회일이 확정돼야만 차기회장 입후보 등록공고와 접수마감 시기가 확정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직무태만에 가까운 행보다. KTA 이찬주 사무처장은 “23일까지 대의원 추천을 받을 예정으로 아직 정기총회일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총회 개최일 10일전까지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을 받으면 정관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맞춰 11월 초쯤 총회개최일과 입후보 등록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관상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인 셈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현 남상만 회장의 임기가 11월말로 끝나는데다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남상만 회장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까지 부결됐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후임 회장 입후보 조건에 대한 정관변경이 불발로 끝나면서 현 남상만 회장 체제도 사실상 종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처마저 임기 말 분위에 휘둘려 본연의 업무수행을 게을리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직무태만 그 자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사무처는 회장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중립적인 업무조직인 만큼 차기회장이 원활하게 선출될 수 있도록 제반 업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KTA는 아직까지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인물이 아무도 없어 걱정을 사고 있는데 사무처마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더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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