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정체성 확립, 재정 안정화 도모”
-경쟁후보 윤곽에 관심…11월24일 총회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이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차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경쟁 상대가 나올지, 나온다면 누구일지도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KATA 양무승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KTA 차기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열린 KATA 이사회에서 양 회장은 KT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이사들의 동의를 구했다. 당선될 경우 KATA와 KTA 두 단체의 수장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만큼 우선 KATA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 회장은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KTA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쉽게도 현 KTA는 정체성을 잃었다”며 “KTA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당선 확률은 낮지만 KTA 혁신의 계기가 되고 KTA 회장 선거의 좋은 본보기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KTA의 정체성 확립 ▲민주적 운영과 투명성 확보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재정 안정성 확보를 4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역별관광협회-업종별관광협회 간의 소통 및 유대를 강화하고, 관광호텔등급심사권 재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한국관광명품점과 여행공제회 운영상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한국관광명품점 건물매입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KATA와 KTA 회장직 겸직에 따른 업무소홀 우려에 대해서는 “KATA는 지난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회장직 겸직에 따른 업무 소홀 우려는 거의 없으며, KATA 이사들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역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경쟁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 “경쟁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누가 될지 현재로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현 남상만 회장의 임기가 4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20일 현재까지 후보등록이나 대의원 명단, 정기총회일 등 구체적 사안이 결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KTA는 양 회장의 출마 선언 이틀 후인 22일 회장단회의를 개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회개최일 등을 확정했다. 대의원 총회는 11월24일 개최하며,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회장선거 출마원을 접수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의원명단이 공개되는 10월30일부터 총회일인 11월24일까지 운영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강원도관광협회 김종후 회장이 맡으며, 인천관광협회 최동철 회장과 대전관광협회 이일행 회장, 유원시설업협회 황선문 회장, 국외여행업위원회 조태숙 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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