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중앙회장 선거 출마 의지 굳혀
-STA 선거와 맞물리면서 KTA도 치열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에 맞서 광주관광협회 김홍주 회장<사진> 이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차기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KTA도 서울시관광협회(STA)와 마찬가지로 경선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광주관광협회 김홍주 회장은 지난달 28일 KTA 차기회장 출마설에 대한 본지의 확인 요청에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으며, KATA 양무승 회장에게도 전화로 알렸다”고 밝혔다. 김홍주 회장은 광주에서 광남관광여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광주관광협회장으로 3선 임기를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1984년부터 전세버스와 여행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명예나 권위보다는 실질업무를 중시하는 중앙회장이 되겠다. 밖에서는 마치 현 중앙회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기도 하는데, 어느 조직이든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칭찬받을 부분은 계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현 남상만 회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김홍주 회장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KTA 선거도 경선체제로 급물살을 탔다. 10월28일 현재 KTA 사무처는 회장 투표권을 지닌 50명 이하의 대의원 명단을 10월30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양무승, 김홍주 두 후보의 선거전도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언뜻 보기에는 KATA로 대변되는 업종별협회와 17개 지역별관광협회 간의 경쟁이어서 더 많은 투표권을 지닌 지역별관광협회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속내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출마를 저울질한 다른 지역관광협회장이 있는가하면 모든 지역관광협회가 김홍주 회장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앞서 11일 치러지는 서울시관광협회(STA)의 선거 결과도 KTA 선거판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0월30일까지가 STA 입후보 기간이어서 28일 현재로서는 최종 출마자 내역을 알 수 없지만, 현 남상만 회장과 영풍항공여행사 조태숙 대표 간의 경쟁구도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만약 남상만 회장이 STA 선거에서 승리하고 4선에 성공한다면 남 회장이 지지하는 김홍주 회장 역시 뒤이어 24일 열리는 KTA 선거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남상만 회장이 ‘4선 12년 장기재임’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한다면 그 반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KTA와 STA 선거가 서로 맞물리면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KATA의 경우 6일까지가 입후보 기간인데 현 양무승 회장 이외에는 출마의지를 밝힌 이가 없어 양무승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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