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493만명 기록…4.3% 증가
-국내여객, 지방공항성장 두드러져

메르스(MERS) 영향으로 인해 감소됐던 항공 여객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국내여객 및 국제여객은 전년대비 각각 14%, 4.3%씩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국제선 여객은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 6~8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9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493만명으로 동월대비 4.3%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16.2%), 일본(9.4%), 유럽(8.8%), 동남아(7.4%) 순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유일하게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하지만 감소율이 -3.6%로 크게 축소됐기에 꾸준한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공항이 5.4%, 김해공항이 19.8% 증가했다. 반면 김포와 제주공항은 각각 5.2%, 14.6%씩 감소했다. 전체 국제여객 중 국적 항공사의 분담률은 64.3%를 기록했으며 대형항공사(FSC)가 49.8%, 저비용항공사(LCC)가 14.5%를 기록했다. 대형항공사의 국내 여객 운송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3.2% 증가했으며,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월대비 39.9%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 역시 제주여행 수요 및 항공사의 운항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242만명을 기록했다. 당월 기록으로는 국내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공항별로는 청주(49.4%), 울산(22.8%), 김해(18.7%), 대구(18.4%)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제주와 김포 공항 역시 각각 15.8%, 10.7% 증가하며 대부분 주요 공항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여객 실적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이 55.7%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1.2%)했으며, 운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135만명을 운송했다.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07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6% 증가한 수치지만 저비용항공사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시장이 9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추세에 돌입했다”며 “10월부터는 특히 국제선 여객 실적 증가가 가속화 되면서 항공여객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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