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되돌리는 극약처방은?
여행사의 마음은 갈대인가 봅니다. 미워 죽겠다던 항공사도 어느 순간 사랑해 마지않고, 좋아 죽던 항공사도 어느 순간 미운 털이 되고 말죠. 변심의 이유는 한 가지, 항공권 가격입니다. 한동안 가격을 내리지 않아 여행사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A항공사, 최근 어쩐 일인지 콧대를 낮추고 항공가를 내려 제공했다는데요, 가격이 내려가자마자 여행사 담당자의 얼굴이 활짝 피었답니다. ‘밉다’했던 말들은 아예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역시 좋은 관계를 위해선 가격이 정답이군요. 
 
관심 없지만 관심 있어
지난해부터 상반기 하반기에 여행박람회가 각각 열리면서 업계를 신선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면 상대 여행사 사람들은 ‘귀여운’ 이중인격을 발휘하는데요, ‘관심 없는 척 관심 가지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행사장이 어떻게 꾸며졌는지, 방문객은 얼마나 되는지, 매출은 얼마나 나왔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서로 체면을 차리는 것이죠.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관심없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질문은 많이 하시나요?
 
집중도는 역시 여자 연예인
최근 여러 여행업 행사에서 원더걸스, 비, 효린 등등 연예인들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홍보대사 자격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고, 기념을 위해 초청한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한 행사에서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초청받은 연예인은 총 3팀. 남자 한 팀과 여자 두 팀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진행된 공연을 모두 함께 즐겼는데, 집중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났답니다. 남자팀의 공연 시간엔 묵묵히 밥을 먹던 많은 참석자들이 여자팀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접시에서 손을 떼고 눈을 찌푸리며(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집중했다고요. 남자팀이 이 광경을 봤다면 서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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