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포시즌스서울호텔 오픈 한 달- 식비에 대관료 별도…가격 비싸도 시장진입은 일단 성공적
[커버스토리] 포시즌스서울호텔 오픈 한 달- 식비에 대관료 별도…가격 비싸도 시장진입은 일단 성공적
  • 여행신문
  • 승인 2015.11.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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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서울호텔이 지난 10월1일 많은 관심 속에 오픈했다. 전세계 고급호텔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데다 서울 광화문에 자리해 여행업계의 새로운 행사 장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타 특급호텔들은 큰 내색은 안 했지만 포시즌스 오픈을 앞두고 인력관리 등에 부쩍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오픈 한 달이 지난 현재, 포시즌스서울호텔에 대한 시장 반응과 평가를 짚어 봤다. <편집자 주>

-수준 높은 다이닝·고급 브랜드 … 행사 개최 문의 많아
-오픈 초 자체행사로 인한 혼잡·직원 숙련도 부족은 단점
 
 
‘포시즌스 행사’ 초기라서 관심 높아
 
최근 포시즌스서울호텔(이하 포시즌스)에서는 마리아나관광청 미디어간담회, 싱가포르항공 40주년 기념행사, 하와이 코올리나 리조트지역 미디어행사, 하와이관광청 VIP리셉션 등의 여행업계 행사가 열렸다. ‘포시즌스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주최측이 비용을 많이 투자했나 보다’라는 반응과 함께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시즌스 연회비용이 비싸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뜻인 동시에, 행사 개최장소가 포시즌스라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포시즌스는 식사비용과 대관료를 함께 부과하기 때문에 서울 중심부의 타 호텔 대비 연회비용이 비싼 편이다. 11월 행사의 경우 식사비용은 1인당 12만원부터 시작하고, 식비 외에도 많게는 500만원 이상의 대관료를 추가한 견적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웨스틴조선호텔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은 일정 인원 이상의 연회를 진행할 때 식사비용 외 별도의 대관료를 받지 않고 있다. 1인당 식사비용의 경우 웨스틴조선호텔 10만원 초중반, 더플라자호텔 10만원 안팎, 밀레니엄서울힐튼 7~8만원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포시즌스에서의 연말 행사를 계획했던 A관광청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때문에 다른 호텔에서 행사를 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포시즌스 관계자는 “고급호텔 중에는 포시즌스 외에도 대관료를 받는 곳들이 있다”면서 “고가의 식음료 메뉴를 이용할 경우 대관료를 크게 할인해주기도 하고, 객실과 마찬가지로 성수기·비수기·예약시점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대관료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포시즌스에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업체들은 줄을 잇고 있다. 또 1억원에 달하는 보증금과 수백만원의 연회비를 지불해야 가입할 수 있는 멤버십은 이미 판매가 마감됐고, 대기자 명단까지 생겼다. 이처럼 포시즌스의 높은 인기를 놓고 호텔업계에서는 ‘강력한 브랜드 덕’이라는 평가와 ‘오픈 초기 효과일 뿐’이라는 의견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직접 행사 개최해보니…대체로 호평
 
포시즌스에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포시즌스의 연회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좋게 평가했다. 특히 연회 음식의 수준이 다른 호텔보다 높았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는 평이 많았다. 새로 오픈한 호텔인 만큼 시설이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세련됐다는 점과 ‘포시즌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공식 행사인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싶어 포시즌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직원들이 굉장히 협조적으로 행사 진행을 도왔고, 서울 광화문 중심부라는 위치적인 조건도 좋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포시즌스가 스스로 내세우는 경쟁력 또한 ‘위치’와 ‘음식’이다. 포시즌스 관계자는 “행사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기 편하고 찾기 쉬운 곳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시즌스는 그 조건을 갖췄다”며 “포시즌스의 레스토랑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선별된 셰프들이 준비하는 연회 요리는 파인다이닝에서 식사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오픈 초기 너무 많은 자체 행사와 이벤트가 몰려 연회 담당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연회 경험이 많은 주변 호텔과 비교했을 때 서빙 담당 직원들의 친절도는 높지만 숙련도는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장 큰 연회장인 그랜드볼룸의 최대 수용인원은 300명 수준으로, 5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MICE 행사는 개최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기존 특급 호텔들, 강점 부각 마케팅 집중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타 특급 호텔들은 포시즌스 오픈으로 인한 연회예약 감소를 체감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포시즌스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말이 연회 성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 변화를 감지하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호텔들은 포시즌스와 경쟁하기 보다는 자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관광청들이 가장 애용하는 행사 장소인 웨스틴조선호텔서울 관계자는 “포시즌스와는 수요층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시즌스를 의식한 요금할인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틴조선호텔서울은 여행업계로부터 숙련된 연회담당 직원들의 노련한 서비스, 수준급의 음식 서비스 등에 대해 호평을 받으며 ‘믿고 맡기는 연회장소’로 꼽히고 있다.
 
더플라자호텔은 서울시청이 내려다보이는 통유리 전망을 가진 22층 ‘지스텀하우스’ 연회장, 자세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행사를 기획해 주는 연회컨시어지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2층 연회장은 여행업계 내에서도 전망이 가장 좋은 행사 장소라고 평가 받는다. 국내 로컬브랜드인 더플라자호텔은 타 글로벌브랜드 호텔처럼 마일리지 적립·이용이 불가능해 외국인 투숙객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2016년 1월1일부터는 메리어트호텔그룹 브랜드 중 하나인 ‘오토그래프컬렉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리어트호텔 리워드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VIP 대상 행사와 대규모 고급행사 개최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최대 750명을 수용 가능한 그랜드볼룸은 한쪽 벽면 전체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별도의 입구와 주차장을 갖춰 독립적인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엔 불편하지만 자동차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강북과 강남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도 넓다는 설명이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리조트형호텔 콘셉트와 총 7만평의 야외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야외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남산 자락과 N서울타워 전망이 보이는 야외연회장인 ‘남산테라스’는 150~200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야외수영장 ‘오아시스’에서도 봄·가을에 최대 450명 규모의 연회를 개최할 수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관계자는 “정형화된 연회보다는 창의적인 형태의 행사를 맞춤 기획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은 30년 이상 연회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다수 갖춰 긴급 상황에 잘 대처하고 융통성 있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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