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표로 18표 그친 조태숙 후보 제쳐 … 3명 출사표 던진 KTA 판세도 ‘복잡’

4선 성공이냐 최초의 여성 회장이냐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관광협회(STA) 차기회장 선거가 경험과 경륜을 앞세운 남상만 현 회장의 4선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이게 과연 24일로 예정된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차기회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STA는 지난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갖고 차기회장 선출 안건을 처리했다. 총 49명의 대의원 중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상만 후보(현 회장)와 조태숙 후보(영풍항공여행사 대표)를 놓고 투표를 벌였다. 개표 결과 48표 중 남상만 후보가 30표를 얻어 18표에 그친 조태숙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남상만 회장은 2015년 12월1일부터 2018년 11월30일까지 24대 회장으로 4번째 3년 임기를 보내게 됐다. 당선 확정 이후 남상만 회장은 “STA의 정체성을 새로 정립하고 화합과 단합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상만 회장이 STA 연임에 성공하면서 24일 치러지는 KTA 차기회장 선거 판세도 복잡해졌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정 부분 남상만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현재 KTA 차기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 광주관광협회 김홍주 회장, 충북관광협회 이상영 회장 3명이다.  당초 업종별협회인 KATA와 지역별관광협회가 내세운 단일후보 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지역별관광협회에서 2명이 출마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2일 현재 3명의 후보 모두 출마의사에 변화가 없음을 밝힌 만큼 이번 선거는 3명이 경합할 가능성이 크다. KTA는 50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뽑는다.

한편 KATA 차기회장의 경우 현 양무승 회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KATA는 오는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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