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객 겨냥 ‘현미경투어’ 개발
-공인 가이드·1인 출발·수신기 제공

유럽에만 있는 줄 알았던 1일 워킹 가이드 투어가 마카오에도 등장했다. 마카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관광지 설명을 해주는 ‘현미경 투어’가 그것. 마카오 현지의 ‘한룡여행사(KDT, Korea Dragon Travel)’는 마카오의 관광 스폿을 찍고 돌아서는 겉핥기식 여행이 아닌 마카오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여행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여행자와 함께 도보여행을 하며 마카오를 소개하는 ‘개별 여행 가이드’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한룡여행사는 마카오에서 유일한 한국인 법인 여행사다. 정종현 대표는 마카오에서 20년간 현지 여행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한룡여행사를 설립한지는 10년 정도 됐다고. 현재는 26명의 직원과 30대의 차량으로 패키지부터 인센티브 투어, 시티투어, 자유여행, 골프 등 마카오 여행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자유여행객을 위한 상품이다. 최근 마카오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도보여행 코스와 미식 등이 성장하면서 마카오를 개별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자유여행객도 증가했다. 한룡여행사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했는데, 1일 워킹 가이드 투어 ‘현미경 투어’다. 

마카오는 과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이다. 중국의 모습은 물론 곳곳에서 포르투갈의 흔적까지 볼 수 있어 ‘아시아의 작은 유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려 30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을 정도. 하지만 대부분의 자유여행객들은 블로그에 소개된 맛 집이나 유명 관광지 몇 곳을 둘러만 본 채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현미경 투어’는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마카오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차근히 전해주는 방식이다. 

투어는 오전 10시에 출발해 오후 5시에 마무리되는 ‘데이투어’와 저녁 6시30분에 출발해 밤 10시에 끝나는 ‘나이트 투어’ 두 가지다. 데이투어는 네덜란드 거리에서 성라자러스 지구 및 문화거리, 마카오 박물관,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도미니크 성당과 세나두 광장, 마카오 타워 등 주요 세계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소개한다. 나이트 투어는 아경으로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에서 출발해 주택박물관, 올드타이파거리, Wynn 호텔의 분수 쇼 등으로 구성됐다.

투어에 동행하는 가이드는 마카오정부관광청(MGTO)에서 공인한 가이드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가이드다. 고객에게는 투어용 수신기를 지급해 원활하게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1인부터 출발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룡여행사 최윤식 소장<사진>은 “자유여행을 하면서 마카오의 역사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미경 투어의 고객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투어가 끝난 후 틈틈이 찍은 여행 사진을 바탕으로 동영상 제작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룡여행사의 현미경투어는 인원에 상관없이 데이투어 40달러(한화 약 4만8,000원), 나이트투어 35달러(약 4만1,000원)다. 현재 마이리얼트립, 데어, TNT투어 등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www.kdtmacau.net, +853-2871-5662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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