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가 태양빛에 투명해질때 눈부신 하얀 회벽의 풍차는 그림인양 멈춰서있다. 순박한 사람들 순박한 풍경, 오직 흰색과 푸른빛의 대비가 에게해 신비를 낳았다. 고대문명을 찾아,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간직한 에게해 빛깔을 찾아 미코노스섬으로 간다.

 영화 지중해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미코노스섬은 한없이 늘어진 오후 시간과 그 사이에 잔잔히 흐르는 물결같은 섬이다. 그리스어로 바퀴라는 뜻에서 나온 키클라데스 제도에 있는 미코노스는 하얗게 빛나는 집들과 파란 하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터키의 소아시아반도, 케레타섬에 에워싸인 에게해의 1천4백25개 섬 중의 하나. 여행자들은 도착하자마자 미코노스가 여행지의 환희를 줄 뿐만 아니라 에게해에 둘러싸인 그림같은 장소임을 느낀다.
 미코노스는 금빛해변과 나른한 오후 그리고 넉넉한 사람들과 화려한 역사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미코노스마을은 섬 동쪽의 바위위에 세워진 중세 성주위에 형성되었다. 에게해 건축스타일 답게 미로로 구성된 것이 도시건축의 특징. 작은 골목의 계단, 아름다운 골목길, 수 많은 교회, 풍차의 어지러운 모습이 극도로 정제된 하얀 색과 일치감을 준다. 이 섬은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를 비롯하여 4백여군데나 되는 교회가 있는데 교회마다 모두 지붕에 음색이 름다운 종이 매달려 있다.
 미코노스는 에게해에서 가장 축복 받은 섬으로 에게해의 아름다운 해변들의 대부분이 미코노스에 있다. 특히 섬 남쪽에 자리잡은 해안이 투명한 모래사장과 접해있어 몹시 아름답다. 프라티얄로스해변벼랑에 달라붙듯이 세워진 호텔이 흥미롭다. 파라다이스 비치나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는 도회적이면서도 성인취향이 느껴지는 곳.
 해변은 호라(Hora: 중심마을)부터 섬 구석구석 뻗어있는 도로 덕분에 쉽게 갈 수 있다. 항구나 시내로 들어가면 렌터카나 렌털 바이크가 있는데 미코노스는 큰 섬이 아니라서 굳이 차를 빌릴 필요는 없다.
 여름이면 해변가에 보트들이 까맣게 줄지어 바람에 흔들린다. 신화에 따르면 이 섬은 죽지 않는 아니오스의 아들 미코노스의 이름을 따 지었다. 기원전 3000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미코노스는 도리스인들이 거주하면서 에게문명을 꽃피웠지만 기원전1세기에 로마의 지배를 받는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로마와 아라비라, 그리고 터키의 오랜 지배속에 허물어져 가는 그리스의 빛바랜 영광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금도 아테네의 아크로 폴리스에 우뚝 솟은 파르테논이나 아로가, 제우스 신전 그리고 수 많은 조각상들은 에게해의 투명한 햇빛속에 옛 역사의 영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에게해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미코노스는 독특한 밤문화로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미코노스에 와보지 않는 사람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미코노스의 소탈하고 재미있는 밤문화는 오직 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흥미진진한 재미는 주로 자정을 넘긴 시간 수 많은 바에서 벌어진다. 누구도 새벽까지 잠자리로 가지 못하게 만드는 바의 파티는 재미와 시간, 질적인 면에서 다양하다.
 미코노스의 기후는 에게해의 다른 섬들처럼 온화하고 맑다. 특히 여름에 불어오는 북풍은 미코노스날씨의 특징. 여름기간에는 전혀 먹구름을 찾아볼 수 없고 겨울철에도 비는 드물다.
 여행자는 미코노스 여름의 태양이 강렬함을 유의해야한다. 이러한 미코노스의 색다른 매력은 펠리칸. 수 많은 여행잡지의 단골 고객인 펠리칸은 미코노스 중심거리에서 여행객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다.
 또다른 미코노스의 매력은 사방에 널린 유적지. 델로스(Delos)에는 인간의 존재와 활동을 보여주는 고대의 유물이 곳곳에 있다. 이 지역들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그리스신화를 보면 델로스는 리토와 제우스의 자녀인 빛의 신 아폴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태어난 곳이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에 쫓기던 리토가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를 낳기 위해 포세이돈에게 도움을 청하자 포세이돈은 파도사이에서 델로스를 해면위로 불러냈다.
*알고떠나요
 ▲항공: 직항노선은 없다.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터키 등에서 갈아탄다. 아테네에서 미코노스까지 45분거리 하루 2-3편씩 운항. 올림픽(Olympic Airways)항공GSA(☎771-0811).
 ▲이동: 배로 피레우스부터 미코노스까지 6시간 거리. 피레우스항구사무소(☎422-6000), 피레우스여행사(☎412-4800)
 ▲기후: 지중해성 기후, 여름은 30도를 웃돌고 연평균17.8도를 유지.
 ▲환율: 드라크마 Dr.또는 Drs. 10Dr=41원.
 ▲인구: 10,300,000명.
 ▲전력: 220V.
 ▲언어: 그리스어.
 ▲면적: 한반도 전체면적의 반을 조금 넘는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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