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이직, 상품 개발만 집중할 수 있어”
-‘저가’ 몰두하지 말고 전문성·신뢰 높여야
-동계 바라나시 호텔 블록 확보, 업무 지원

“저가 판매만이 답은 아니다. 인도라는 지역의 문화적, 종교적 특색을 살린 탄탄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 전문 랜드 TBI코리아 석태환 부장<사진>이 말에 힘을 실었다. 처음 시작하는 랜드 일이지만 랜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상품 개발에 더욱 몰두 할 수 있게 됐단다. ‘인도 전문성을 살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도 랜드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혜초여행사에서 TBI코리아로 이직한지 3개월. 다르다면 아주 다른 업무이지만 의욕이 넘친다. 그동안 상품 구성에서 허기를 느꼈던 부분들을 직접 다듬고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즐거운 부분이다. 석 부장은 “최근 인도 여행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 상품이 난립하고 있다. 인도는 문화적, 종교적 특색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여행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충실한 현지 행사가 필요함에도 이런 부분들은 경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점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TBI코리아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바쁘다. 우선 일정표부터 강화하고 있다. 각 목적지에 대한 설명과 사진 등으로 알차게 꾸민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여행자가 인도에 도착해 겪게 되는 충격을 완화하고, 현지에서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지연, 취소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한다. 

신규 지역에 대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는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개발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지만 북인도 지역 외에는 아직 개발이 미미하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지역이 라닥이다. 라닥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던 지역으로, 영국식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추운 지역이지만 6-8월에는 날씨가 풀려 여행하기에 딱 좋은 기후가 된다. 여름 시즌 인도가 날씨 문제로 잘 팔리지 않았지만 라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석 부장의 분석이다. 

그 밖에도 올해 동계 시즌을 대비해 객실도 미리 확보해 뒀다. 인도 또한 중국인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객실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바라나시 지역에 라마다, 레디슨, 클락스 등 5성급 호텔 객실을 트윈 기준 각각 5개룸씩 보유하고 있다. 객실이 필요한 곳에 업무 협조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석태환 부장은 인도 시장을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하고 있다. “상품은 나의 여자친구나 다름없다. TBI코리아를 통해 잘 다듬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02-733-1872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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