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11년 연속 성장곡선 끝날듯…단숨에 300만명 늘려 1,900만명 출국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간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이어진 인바운드 부문의 성장곡선은 끊기는 반면 아웃바운드는 역대 최고점을 찍을 기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출국한 내국인(승무원 포함)은 16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2% 증가했다. 누계로는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1,753만명으로 이미 2014년 전체 출국자 수(1,608만명)를 150만명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12월에도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15년 연간 출국자 수는 1,910만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최초로 1,600만명 출국시대를 연 데 이어 단 일 년 만에 무려 300만명을 건너뛰며 1,900만 출국시대를 연다. 승무원을 제외한 순수 출국자로만 보더라도 1,700만명 시대를 연다. 아웃바운드 부문은 ‘리먼 금융위기’ 극복 이후 2010년부터 매년 성장 행진을 이어왔다.

반면 인바운드는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이어온 플러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 사태로 6~9월 방한 외래객 수가 급감한 것은 물론 10월 이후에도 예전의 성장세를 찾지 못한 채 전년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11월 방한 외래객 수는 11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에 머물렀다. 성장률로만 보면 10월(5%)보다도 못한 결과다. 1~11월 누적으로는 1,212만명으로 전년동기(1,311만명)보다 100만명 줄어든 채 마이너스 성장률(-7.6%)을 기록했다. 현 분위기로는 12월 방한 시장 사정도 비슷해 2015년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에 머물 공산이 크다. 방한 외래객 수는 지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궈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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