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PT는 어려워
업계의 어느 임원은 직원들에게 “PT를 할 땐 스티브 잡스처럼”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고 합니다. 청중 가운데에 서서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취하며 동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거죠. 그런데 얼마 전 그 분이 연말 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맡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상에 서서 시작하더니 어느새 무대 위에서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대의 사각지대인 기둥 옆에서 조용히 발표를 마쳤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PT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걸 느끼신 걸까요?
 
스마트 트래블러가 ‘좋아요’
괌에 있는 어느 호텔 직원의 작은 소원이 왠지 씁쓸합니다. A 직원은 늘어난 LCC 취항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네요. 저비용 여행지로 인기가 오르면서 버짓 트래블러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여행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이 LCC 취항과도 상관관계를 이루는 것 같다는 이야기죠. 조식 뷔페 레스토랑에 영어도 아닌 한국어로만 ‘과일을 방에 가져가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답니다. 호텔에서는 직원을 하대하는 사람과 너무할 정도로 객실 비품을 다루는 사람의 국적이 한국인으로 소문났다고 합니다. A 직원의 소원은 매너를 지키는 스마트 트래블러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중국판
중국에서의 한류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TV 광고도 한국을 연상시키는 광고가 인기라네요. 한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똑같이 ‘중국판’으로 바꿔 방영하는 프로그램들도 이미 많습니다. 얼마 전 중국판 <런닝맨>과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잇달아 호주로 해외 촬영을 다녀 왔다고 합니다. 지난해 한국의 <런닝맨> 촬영팀은 120여 명, 중국 촬영팀은 대륙의 규모답게 두 배 가까운 200여 명이었다는데요. 출입국 사무소에 촬영팀 라인을 따로 오픈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며 관광청에 은밀히 물어봤다고 합니다. 관광청에서는 요청은 해봤지만 절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는데,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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