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1일 ‘쿠알라룸푸르 선언’으로 출범
-한국인 아세안 방문객 500만명 규모 성장 중
-직항 노선 다양해 여행업의 기회 창출 가능

지난 12월31일 아세안 10개 국가의 연합체인 ‘아세안 공동체’가 공식 출범했다. 11월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공식화한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공표하고, ‘아세안 2025: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ASEAN 2025: Forging Ahead Together)’는 슬로건 아래 향후 10년 간의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여행산업의 주요 목적지인 아세안 국가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세안 공동체는 세계 3위 규모인 인구 6억3,000만명, 세계 7위 규모인 국내총생산(GDP) 2.7조달러에 달하는 단일 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아세안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속에서도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총 인구의 60%가 35세 이하로 인구가 구성돼 있어 노동력과 소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10년 동안 중산층이 2배로 증가되는 등 내수시장의 잠재력도 재평가 받고 있다. 

여행산업과의 연관도 깊다. 아세안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지난 2014년 기준 약 500만명이 아세안을 방문했고, 상호 방문객은 680만명을 기록했다. 더욱이 계속 아세안 국가로의 항공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더욱 밝은 편이다. 여행 부문에서 아세안 공동체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 밖에도 2014년 기준으로 중국(2,354억 달러)에 이어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1,380억 달러)으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나라의 제2의 해외투자지역이기도 한데, 아세안은 2014년 해외직접투자(FDI) 1,360억 달러를 역내에 유치했고 이를 통해 1,196억 달러를 유치한 중국을 넘어서 세계 최대 투자 유치 지역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의 역할도 막중해졌다.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무역박람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 ▲중소기업 협력 지원사업 ▲아세안 축제 ▲한-아세안 관광개발 워크숍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김영선 사무총장은 “정치·안보, 경제 및 사회·문화 공동체 3개의 축으로 구성된 아세안 공동체의 탄생은 동아시아 통합을 촉진하고 세계경제의 미래 성장을 이끈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한-아세안 협력 발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한-아세안센터는 2016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 첫 해를 맞아 이 같은 한국과 아세안간의 협력 과제를 공유하고 실행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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