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지났다. 6년 만에 유류할증료 ‘제로’를 기록하며 항공 운임이 가벼워졌고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중국전담여행사 관리에도 고삐를 조였다. 하나투어가 여행사 최초로 면세사업에 뛰어들었고, 여행업계의 3대 협회장의 선거가 치러지기도 했다. 물론 악재도 있었다. 터키 노투어피 문제가 불거졌으며, 예상치 못했던 테러도 발생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메르스(MERS)로 여전히 인바운드 시장은 고전을 겪고 있다.

반면 아웃바운드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 활기를 되찾았다. 가장 큰 활약을 보였던 일본 아웃바운드는 사상 최초로 400만명 달성도 가능할 정도로 활황을 맞았으며, 유럽 시장 역시 많은 한국인의 발길이 닿았다. 출국 인원 1,9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새해를 맞아 여행신문 기자들은 업계 종사자 100명에게 ‘2016년 여행업계 전망’에 대해서 물었다.
 
통화를 했던 대다수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경제 침체, 미국 금리 인상, 유류할증료 증가 등 위기 요인을 나열하면서도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생활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 여행이었기 때문에 크게 성장하지도, 침체하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더욱 치열해질 경쟁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항공 좌석 공급으로 인한 가격 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여행사 직원보다 더 똑똑해진 소비자를 잡기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한 취재원은 “여행 시장의 안정화는 긍정적이지만 여행사들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여행업계의 성장은 이어졌다. 2016년에도 이미 예고된 변화들이 다수다. 새로운 LCC가 등장했으며 외국 OTA들의 한국 진출도 상당할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내·외부적으로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견에 힘을 보태보고자 한다. 2016년 여행업계는 ‘좋을 것’이라고.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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