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로 본 TREND1

대표적인 B2B, B2C OTA(Online Travel Agency)에게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물었다. 조만간 OTA도 옛말이 될 듯하다. MTA(Mobile Travel Agency)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모바일 보급이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 가운데,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OTA도 ‘모바일을 통한 예약’이 대세를 넘어선지 오래전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이제는 Mobile Travel Agency
‘모바일 트래블 에이전시’다!

-모바일 익·피 140% 성장, 인터파크 40% 예약 점유
-한국 모바일 증가율 “세계 1~2위 다툴 정도로 급증”

모바일에 빠진 자유여행객
 
전세계 수백 개 OTA에서 거래된 10억 건 이상의 예약 정보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크리테오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체 여행 예약 증가분의 대다수가 모바일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예약 비중은 2014년 2분기 12%에서 2015년 2분기 23%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각 여행 부문별 모바일 예약 증가율을 보면, 모바일을 통해 차량을 예약한 경우가 전년대비 7%p 늘어난 25%를 차지했으며, 호텔을 예약한 경우는 전년 22%에서 28%로 크게 늘었다. 또 모바일 예약 중 앱을 통한 거래 비중은 49%에 육박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2%p 성장한 수치다.
 
이를 증명하듯 B2C 대표 OTA인 익스피디아의 최근 3년간 모바일 예약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의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판매 비율을 보면, 2013년 89%에 달했던 온라인 예약비중은 2015년에는 70%로 하락했다. 대신 11%에 머물었던 모바일 예약 비중이 30%로 늘어났다.<표1>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을 통한 예약은 전년대비 14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통합 앱인 ‘인터파크투어’외에도 ‘인터파크 항공’, ‘체크인나우’, ‘해외호텔’ 등 항공권과 숙박 앱을 별도로 운영하며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전체 거래 비중 대비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13년 1분기 6%에서 2015년 3분기에는 37%로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인터파크투어 국내숙박의 모바일 거래 비중도 55%에 달했다. 지난달 진행한 ‘온라인 여행박람회’ 방문객의 절반 이상인 60%가 모바일을 통해 들어왔으며, 실 예약자의 45%도 모바일 채널을 통해 예약이 이뤄졌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마케팅 총괄인 김현민 매니저는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세계 국가 중 1~2위를 다툴 만큼 모바일을 통한 예약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스마트폰과 태블릿, 무엇이 인기가 많을까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지역 간 격차는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바일을 통한 예약률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기기 선호도를 보면 한국 여행자의 경우 태블릿이 인기 있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예약 중 21%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의 경우 단 2%에 그쳤다.<표2>

재미있는 것은 주말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예약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크리테오 조사의 경우 주말 예약은 약 40%가 모바일을 통한 예약(주중 3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일 예약의 경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47% 수준에 육박하고, 태블릿까지 합치면 그 비중이 58%까지 올라갔다.<표3> 또 짧은 여행 기간을 예약하는 경우 여행자는 모바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기간이 7박을 넘는 경우 모바일로 예약하는 비중은 18%인 반면, 1박 체류의 경우 모바일 비중은 28%까지 올라갔다.<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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