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로 본 TREND2
 
65일전 항공권 구매…중소도시·가족 늘어
-OTA 검색 결과에서도 일본 인기 여실히
-중국 숙박일 7일전 이내 예약률 30% 차지
 
일본 숙소가격 급등…1인당 321달러 구매 
 
최근 OTA를 이용해 한국인 여행자가 가장 많이 검색하고 예약한 곳은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저 현상으로 여행비용이 저렴해진데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성장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점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 B2B OTA인 RTS의 경우 올 한해 일본 지역의 호텔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RTS 예약의 대부분이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물량임을 감안했을 때, 최근 여행사를 통한 일본 예약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TS 마케팅팀 김현정 과장은 “올 한해 국가를 기준으로 호텔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단연 일본”이라며 “이어 대륙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미주지역의 호텔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의 최근 3년간 목적지별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가를 봐도 일본의 지난 3년간 구매가가 꾸준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일본 지역 숙소를 예약한 여행자 1인 평균가는 지난 2013년 277달러였으며, 2014년에는 283달러로 6달러 늘었다. 올해는 무려 321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8달러 증가했다.<표5>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일본을 가는 여행객이 그만큼 늘어난 데다, 일본에서 머무는 여행자 숙박 수 또한 증가한 것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캐너도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지 검색을 조사한 결과 일본 오사카를 비롯해 도쿄, 파리, 타이완, 홍콩 등의 순으로 검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검색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 상위 10개 도시 중 일본의 도시가 4곳(후쿠오카(126%), 오사카(124%), 삿포로(84%), 오키나와(57%))을 차지했다.<표6> 스카이스캐너 김 매니저는 “일본 내에서도 도쿄와 같은 전통 인기 여행지뿐만 아니라 후쿠오카와 오키나와 같은 색다른 여행지의 수요가 높아져 일본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더욱 소도시 찾아 떠난다
 
장거리일수록 예약시점이 빠르고 단거리일수록 임박 예약 비중이 높다는 사실도 OTA 데이터가 뒷받침했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여행 목적지별 예약 시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일본의 경우 두 달 이전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1%였던 비중이 2015년 들어 20%로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는 숙박 7일전 이내 예약률이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유럽의 경우 두 달 이상 전에 예약을 하는 비중이 26%로 가장 높아 여행객은 장거리 지역을 여행할수록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항공권의 경우는 두 달 이상 전에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은 평균 출국 64.7일 전에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김 매니저는 “이는 지난해 61일과 비교해 약 3일 가량 앞당겨진 수치”라고 덧붙였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를 덧붙이면 여행자의 평균 체류일수가 증가했으며, 신생 중소도시 숙소 예약과 가족형 숙소 예약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GTA 관계자 또한 “최근 가족형 숙소 문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했으며, RTS 관계자도 “여행사를 통한 가족여행 문의 뿐만 아니라 B2C OTA, 에어 비앤비 등을 통한 가족여행 수요가 올 한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