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여행사 부산지사를 만나다- 길게는 20년, 짧게는 2달…부산 진출 여행사들 ‘억수로 바빠예~’
[신년기획] 여행사 부산지사를 만나다- 길게는 20년, 짧게는 2달…부산 진출 여행사들 ‘억수로 바빠예~’
  • 여행신문
  • 승인 2016.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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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사가 홀세일영업…인센·허니문 전문사 강세
-인터파크투어·보물섬투어 등 신규 지사 잇달아
-노랑, 저가 상품으로 ‘직판여행사’ 영역 창출해

부산 글·사진=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부산 여행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여행사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서울본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부산지역에서 패키지나 FIT상품을 판매하는 대형여행사 부산지사(하나투어, 모두투어, 내일투어, 여행박사, 노랑풍선, 한진관광 등) ②서울 본사와 달리 소셜커머스와 항공권 판매에 비중을 두고 운영하는 대형여행사 부산지사(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등) ③작은 여행사를 대상으로 홀세일 영업을 하는 부산 기반 랜드사 ④인센티브·허니문 전문 부산 토종 여행사

특이점은 서울과 달리 랜드사들이 마치 홀세일여행사처럼 소규모 여행사들을 돌면서 대리점 영업을 하고 그를 통해 모객하는 것이다. 한 여행사 부산지사장은 “부산에서는 랜드사들이 선박 좌석을 모두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입지가 강하다”면서 “항공사 전세기 좌석도 여행사들과 랜드사들이 나란히 앉아 받아 간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LCC 노선 급증으로 선박 수요가 줄었다고는 해도 한 해 50만명에 달하는 부산항 출국자 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인센티브는 아직까지 인맥을 통한 모객이 대부분인 점, 허니문은 대형여행사보다 중소 전문여행사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부산의 특징이다. 또한 부산 여행객들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유행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편이지만, 허니문의 경우 최근 유럽지역의 인기가 급성장했다. 

유럽, 미주, 호주 등 장거리 여행객들은 부산지사를 거치지 않고 서울본사로 바로 연락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부산의 장거리 수요가 적어 보이지만 수면 아래 감춰진 부산 출발 장거리 수요는 적지 않으며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부산 출발 장거리 직항 노선에 대해서는 ‘중대형 기종 좌석을 모두 채울 만큼의 수요는 없다’는 의견과 ‘일단 취항하면 그만한 수요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부산 FIT 시장과 함께 큰 20년
내일투어 부산지사┃조영규 지사장
내일투어는 부산에서 순수하게 FIT만 하는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95년 서울본사와 함께 시작해 부산 FIT시장과 성장을 함께했다. 처음 3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46명이 됐다. 특히 2012년 사옥을 매입해 옮긴 뒤 3년 사이에 매년 130%씩 성장하며 직원이 두 배로 늘었다. 부산지사는 서울과 다른 영남권 지역 여행객들의 특성을 반영한 FIT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에 부산 FIT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 싱가포르 같은 지역은 더 강화하고, 새로운 부산 출발 FIT 목적지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처음엔 풍선이벤트 회사로 오해… 고속 성장
노랑풍선 부산지사┃이경찬 지사장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로 부산 여행시장이 완전히 침체되어 있을 때 노랑풍선 부산지사를 오픈했다. 처음엔 질 낮은 상품을 판다는 손가락질도 받고 무시도 당했지만, 그동안 부산에 없었던 ‘직판여행사’라는 형태를 정착시키고 저가 상품으로 침체됐던 여행시장의 불씨를 살리는 역할을 했다. 오픈 초기엔 일주일에 한두 번씩 풍선 이벤트를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지만, CF 효과 등에 힘입어 빠르게 자리 잡았다. 4년간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연 송출객은 5,000명에 달한다. 앞으로도 부산 직판여행 시장을 주도하면서 노랑풍선만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평균 7~8년 근속… 맞춤형 패키지 자신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김일수 부서장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는 가장 오래된 여행사 부산지사다. 모두투어 서울 본사가 생긴 이듬해 설립되어 2016년 26주년을 맞는다. 상품사업부에는 43명이 근무하고 있고, 별도 건물에 영업부 직원 31명이 근무 중이다. 평균 근속년수가 7~8년으로, 아예 다른 업계로 옮기지 않는 이상 이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내 결속력이 끈끈하다. 경쟁사 대비 직원 수는 30% 수준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최근엔 오키나와 패키지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키나와는 FIT 성격이 짙고 지상비가 비싼데, 패키지로 만들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일정은 여유롭게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3월 신사옥 완공, 일본 항공여행 투자 강화
여행박사 부산지사┃장재진 지사장
여행박사 부산지사는 서울 본사 창립(2000년 8월30일) 후 4개월만인 2001년 1월 오픈했다. 신창연 창업주가 선박회사 출신인 만큼 일본 선박상품으로 부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오픈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실적달성을 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사용 중인 사옥 바로 옆에 일본 랜드사 히카리와 공동 투자해 10층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오는 3월 완공되면 현재 사옥과 신사옥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 수는 65명인데, 내년에는 일본 항공여행 담당 직원을 신규 채용해 80여명 규모로 늘릴 생각이다.
 
 
부산 출발 패키지·선박 “놓칠 수 없다”
인터파크투어 부산지사┃류용길 지사장
인터파크투어 부산지사는 2015년 10월29일 직원 5명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인터파크투어는 현재 항공권 판매사로 브랜드 가치가 높지만, 앞으로 패키지사업을 강화해 종합여행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 출발 LCC 노선이 급성장하고 있고, 선박여행 시장 규모도 큰 만큼 부산 여행시장을 별도로 개발·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사를 오픈했다. 부산 여행시장의 규모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모든 여행 정보와 콘텐츠는 인천출발에 치중되어 왔다. 앞으로 부산지사 별도의 페이스북, 밴드 등 SNS를 운영하며 부산 출발 여행상품 위주의 여행 정보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매출 17% 점유 ‘기여도 1등 본부’
하나투어 영남사업본부┃김홍열 기획팀장
하나투어 영남사업본부는 전체 여행사 부산지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상품기획수배부서에만 150여명이 근무한다. 전체 하나투어 사업본부 중 가장 큰, 17%의 매출 기여도를 자랑한다. 서울 본사는 유럽, 동남아, 미주 등 지역별로 사업본부가 분리되어 있지만 영남지역본부는 하나의 본부 안에서 모든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지역을 함께 담당한다. 직원들이 다양한 지역의 업무를 경험하기 때문에 숙련도와 융통성이 높은 편이다. 또 특정 지역에 자연재해 등의 문제로 인한 취소 고객이 생길 경우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지역 토박이  항공사 에어부산
“모든 인기노선 ‘셔틀화’가 목표”

-김포-부산, 매시간 셔틀버스처럼 운항
-LCC보단 ‘지역기반 실용항공사’ 추구
 
에어부산은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항공사다. 부산 여행사들은 “에어부산이 부산(김해공항) 출발 LCC 시장의 기반을 잡았다”고 이야기한다. 부산 지역 기반 항공사인 만큼 부산 여행업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여행사들이 요청하는 요금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평가가 많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따로 여객지점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행사 담당자가 본사 노선담당자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서 “회사가 어려워지더라도 부산 노선을 단항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부산 여행사들과 신뢰관계 속에 장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출범한 뒤 급속도로 성장해 작년까지 6년 연속 흑자를 냈다. 2016년 1월 현재 국제선 16개, 국내선 3개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이 가장 공을 들인 노선은 부산-김포 노선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시 정각에는 부산-김포, 매시 30분에는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한다. 매일 15회 왕복이다. 마치 셔틀버스처럼 운영하는 셈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대한항공도 매시 정각에 김포-부산, 매시 30분에 부산-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승객들 입장에선 따로 스케줄을 확인할 필요 없이 언제든 공항에 가서 20~30분만 기다리면 항공편을 탑승할 수 있게 됐다”며 “소요시간이 50분 정도이고, 특정 날짜엔 KTX보다 요금이 저렴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의 목표는 국제선도 부산-김포 노선처럼 ‘셔틀화’하는 것이다. 인기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아침에 가서 10시간 정도 여행한 뒤 밤에 돌아오는 식의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2010년 매일 1회 취항한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2012년 매일 2회, 2013년 매일 3회, 2015년 매일 4회로 차근차근 증편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노선도 주2~3회로 취항한 뒤 수요가 늘면 하루 1편, 다시 하루 2~3편 이상으로 증편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부산은 스스로를 LCC가 아닌 ‘지역 기반 실용항공사’로 규정한다. 다른 LCC와 비슷한 요금경쟁력을 갖췄으면서도 따뜻한 기내식 무료 제공, 키 180인 사람도 앞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을 정도로 넓은 좌석 등 차별화된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단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인근에 9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 중이다. 2016년 12월쯤 완공되면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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