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용 항공편 수 ‘10% 이상 ’증가해
-BX는 물론 7C·LJ도 부산발 국제선 ‘박차’
-관광사업체, 여행업 72건·숙박업 15건 늘어
 
국적 LCC의 잇따른 부산발 국제선으로 부산공항은 이미 포화상태. 덕분에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1.200만명을 넘어섰고, 관광사업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각종 통계를 통해 부산시장의 성장을 살펴봤다.
 
 
6개 항공사서 16개 노선 ‘신규취항’
 
2015년 김해국제공항은 신규 노선 취항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미 지난해 몇몇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영남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 국제선 신규 취항을 예고한 바 있고 실제로 다수의 항공사들이 국제선 취항을 이어나갔다.<표1>

부산 기점인 에어부산(BX)은 기존 노선의 증편은 물론 신규 노선 개발에도 힘썼다. 4월1일 부산-장자제 노선에 주2회(수, 토요일) 취항한 것에 이어 9일 부산-다낭 노선에 주2회(목, 일요일) 신규 취항했다. 이어 7월 부산-괌 노선에 주4회(수, 목, 토, 일요일), 12월 부산-삿포로 노선에 주3회(화, 목, 일요일)로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7C)과 진에어(LJ)도 에어부산 못지않게 활발한 취항을 이어나갔다. 제주항공은 4월3일 부산-오사카 노선에 하루 2회(주14회), 부산-후쿠오카 노선 주7회(데일리) 신규 취항 했으며, 4월8일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주7회(데일리)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10월 부산-오키나와 노선에 주3회(화, 목, 토요일)로 취항하면서 지난 한 해 부산발로만 국제선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하반기 들어 잇따라 신규 노선에 취항했다. 9월25일 부산-오사카 노선에 하루 2회(주14회)로 운항을 시작했고 같은 날 부산-세부 노선에 주4회(화, 목, 금, 일요일) 스케줄로 취항했다. 11월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오키나와, 다낭 노선 모두 주7회(데일리)로 첫 운항을 시작하는 등 부산발 국제선을 확장했다. 이스타항공(ZE)도 10월26일 부산-오사카 노선과 부산-방콕 노선에 주7회(데일리)로 운항을 시작했다.

외항사의 취항도 이어졌다. 라오스 국적의 항공사 라오항공(QV)이 겨울철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던 부산-비엔티엔 노선을 7월부터 주3회(화, 목, 토요일)로 정기 운항을 시작했고, 타이완 국적의 LCC 브이에어(ZV)도 8월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주2회(월, 금요일) 스케줄로 신규 취항했다. 
 
1,200만명 넘어선 ‘김해국제공항’
 
잇따른 신규 취항은 운항 편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표2> 지난해 김해국제공항 하계(2015년 3월29일~10월24일) 국제선 운항현황을 살펴보면 10개국 39개 노선에 21개 항공사가 주 876편을 운항했다. 그중 정기편 운항은 858편(10개국 34개 노선 21개 항공사)으로 전년 동기(2014년 3월30일~10월25일)와 비교하면 주당 항공편은 150편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김해국제공항에 출도착한 항공 편수는 7만9,340편에 달하는데 이는 2014년 총 출도착 항공 편수인 7만8,646편보다 694편이나 증가한 수치다. 김해공항공사에서 발표한 동계(2015년 10월25일~2016년 3월26일) 스케줄에서 국제선 운항 편수는 주 1,042편, 국내선은 주 912편으로 주당 1,954편이 운항한다. 12월 한 달을 4주로 계산해도(7,816편) 최소 8만7,156편의 항공이 오고간 셈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증가한 항공편 수만큼 공항 이용객 역시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22일 이용객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4년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1,000만명 돌파에 이은 최대 이용객이다.
 
부산항 이용객은 지속 ‘감소’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제 여객 수송 실적도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4년 4월 있었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보인다.<표3> 1~11월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국제 여객선을 이용한 여객 인원은 1,03만3,50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성장했지만 2013년 동기(109만832명)와 비교하면 5.2% 감소한 수치다. 연안여객의 실적은 더욱 저조하다. 5월을 제외한 매 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부산항에서 제주로 가는 선박마저 휴항한 상황이다. 이는 일본으로 향하는 LCC의 취항과 국내선의 취항 및 증편이 잇따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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