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우리 사랑하게 해 주세요 ♥
 
매일 마주치다 보면 없던 정도 샘솟는 법이다. 전체 응답자의 88.18%가 사내 연애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러나 사내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 이상인 56.54%가 ‘피곤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바로 옆자리에도 연애 사실을 숨기고 있는 사내 커플이 있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내 연애에 대해 ‘싫다’고 답한 응답자는 11.81%였지만, 동종 업계와의 소개팅에 대해서 ‘절대 안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9.66%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마주치며 정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굳이 모르는 동종 업계 사람과 자리를 만들지는 않겠다는 뜻. 특히 여성의 경우 업계 내 소개팅을 ‘절대 안 하겠다’고 선택한 응답자(64.52%)가 압도적이었다. 남성은 ‘절대 안 하겠다’는 답이 22.79%에 불과해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소개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선호도 1순위를 차지한 업계 직종은 ‘항공사(66.67%)’였다. 관광청(32.91%), 호텔(28.69%)과 여행사(19.83%)를 가뿐하게 넘어선 압도적인 인기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선자는 참고하시라. 
 

● 회식
저녁 한 끼 먹자했는데 동이 트네
 
뱃속에 소 한 마리 들여놓고 싶더라도 기회는 쉬이 오지 않는다. 여행업계 회식의 주 메뉴는 저렴하고 푸짐한 ‘돼지고기’가 압도적(60.61%)이었다. 위안이 되는 것은 32.03%인 2순위 메뉴가 쇠고기라는 점. 실제 회식 메뉴와 내가 먹고 싶은 메뉴의 차이는 크게 갈렸다. 실제 메뉴에서 5위권에 들지 못한 뷔페, 스테이크가 먹고 싶은 메뉴에서는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회식 주종 또한 실제 회식에서는 소주(63.20%)의 단독 무대나 다름없었지만, 응답자들은 소주(41.99%)만큼 맥주(20.69%)의 선호도도 높았다. 한편, 업종별로 가장 회식을 안하는 곳은 관광청, 가장 회식이 잦은 곳은 항공사·총판대리점이었다. 

회식 메뉴 선정은 많이 공정해졌다. ‘회의에서 결정’하는 경우는 44.16%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제일 윗사람 마음대로’ 선택하는 경우는 ‘막내가 결정’하는 경우와 비슷했다. 각각 22.51%, 19.48%다. 회식은 경쾌하고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어떨까. 전체 응답자의 다수인 41.13%가 회식이 부담스러워지는 시점이 ‘2차부터’라고 답했다.
관광청 직원들의 회식은 타 업종과는 조금 달랐다. 돼지고기에 소주 한 잔 기울이는 것이 보통이라면, 관광청은 파스타에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다.
 

● 흡연·성희롱  
못 다한 이야기들 털어놔요

여행업계에는 압도적인 비율로 비흡연자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67.08%다. 흡연자라고 답한 응답자 32.92% 중 89.62%는 남성이었고, 10.38%는 여성이었다. 흡연에 대한 사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상관없다’가 81.67%를 차지해 흡연자에게 큰 부담이 가는 분위기는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몰래 피운다(6.25%)’는 답변보다 ‘금연을 강요한다(12.08%)’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인상적이다. 

업계 성희롱 실태에 대해서는 ‘있다’를 선택한 경우가 총 37.08%로, ‘없다’를 선택한 경우인 45.41%보다 적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는 아닌 것을 주목해야 한다.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는 여성이 55.17%로, 남성(44.83%)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회사의 적절한 법적 대응(69.58%)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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