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공기는 어때요
 
차▶ 진에어가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로 운항하다 회항했던 사고가 있었다. 
양▶ 바로 직전 12월에는 제주항공이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 하는 사고도 있어 국토부에서 이번 주부터 LCC 안전점검을 시작한다고 하더라. 
편▶ 승무원들이 출발 전에 “1번 클리어, 2번 클리어”하고 점검하는데…. 결국 클리어가 아니었던 셈이다.  
신▶ 운영비용을 최소한으로 낮추려고 크루도 그렇고 장비, 기장 등 타이트하게 운영하다보니 인적인 문제가 실제 사고로 이어졌다는 소리가 많다. 문어발처럼 노선 확장만 하려고 하고. 
손▶ 잡플래닛에서 LCC 기업 리뷰를 보면 근무자들이 가격 낮추고 수익만 내려고 해서 직원들의 스케줄은 빡빡하고 안전관리는 소홀하다는 평이 많았다. 
김▶ 이런 사고가 일어났을 때 LCC를 타고 싶겠나. 수요가 FSC로 이동할 것 같다. 
신▶ 우리나라에서 유독 LCC가 인식이 안 좋은 것이 첫 시작이 불안해서란다. LCC 1호인 한성항공이 파행 끝에 결국 날개를 접었고, 그게 사람들에게 각인이 돼서다. 
 
올해는 또 어떤 ‘변수’가…
 
차▶ 신년특집 기사로 여행업계 100인의 올해 전망을 들었는데, 각양각색이다. 
편▶ 경기 전망은 나쁜데도 불구하고 막상 조사하니 전체의 42%가 여행 시장은 좋을 거라고 예측했다. 
차▶ 좋다는 것이 수익과 매출을 포함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출국자는 지금 기조대로 늘어날 테니까 시장을 좋다고 보지만, 수익률은 낮을 거라고 하더라. 
김▶ 북한을 위기요인으로 본 사람이 있었는데 북한이 진짜로 핵실험을 해버렸다. LCC를 위기이자 기회라고 한 경우도 있었는데 진짜 진에어 사고가 터졌다. 적중률이 높았다.
양▶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페리 쪽에서는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차▶ 그럼 이번 핵실험으로 걱정을 덜은 것인가. 어쨌든 몇 년 사이 여러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대체로 또 다른 변수에 대해 우려하긴 하더라. 그러나 그런 일이 터졌을 때 마땅한 대책은 없는 분위기다. 
손▶ 공통적인 위기 요인으로 꼽힌 것은 환율,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었다. 상품가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편▶ 특이한 건 여행사가 유독 나쁘다거나 보통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모객을 하니 위기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소비자 마음은 갈대 같아
 
김▶ 신년기획으로 소비자 패턴을 분석했는데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실제 출국자 전체로 봐도 여성의 성장률이 엄청나다. 기사 쓰면서 의아했던 것은 2014년까지는 월별 분산이 완만했는데 2015년은 패턴 없이 이상했단 거다.
편▶ 메르스 때문에 6월이 많이 빠진 것 아닌가.
김▶ 메르스로 보기에는 그 전 패턴부터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보릿고개로 보는 시점인 3~4월 수요가 증가했다. 집중과 분산이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결론냈다. 예약시점도 그랬다. 임박 예약이 더 늘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줄었다. 2~3달 전 예약이 더 늘었다. 
신▶ 호텔예약 OTA 중 B2B업체와 B2C 업체의 주요 도시 예약 순위를 살펴보면 성향이 확연하게 다르다. 소비자들이 직접 예약하는 B2C 업체 예약 순위를 보면 B2B 순위에는 전혀 없는 저가형 큐브호텔 등이 올라온다. 또 조금 더 비싸도 시내와 가까운 곳으로 예약하는 편이었다. B2B 업체 예약 순위에는 중심지에서 먼 곳 등이 올라온다. 
김▶ 왜 그런가.
신▶ 여행사에서는 적당한 가격에 컴플레인이 안 나오는 호텔을 선호하는 거다. 소비자의 취향을 발견해서 새로운 호텔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없다. 특히 아시아보다 유럽이 이런 경향이 컸다. 가족형 호텔도 B2B 인벤토리에 없다 보니 B2C 예약이 많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업계의 이야기를 다루는 <취재 후> 코너를 시작합니다. 지면 사정 상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를 비롯해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을 주제로 거림낌없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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