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부터 ‘네이버 호텔’ 공식 서비스
-네이버 플랫폼+호텔스컴바인 인벤토리
-여행업계 “서비스 확대 반갑지 않다” 우려

네이버가 호텔 예약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최근 항공서비스에 이어 최저가 호텔을 검색해주는 ‘네이버 호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네이버가 항공에 이어 호텔까지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에어+텔’의 모습을 갖추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털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 측에서야 ‘검색 서비스 확대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라지만, 여행업계는 결코 이들의 서비스 확장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베타 버젼으로 선보였던 ‘네이버 호텔’ 서비스를 지난 10일 공식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호텔은 지역별 최저가 호텔을 검색하고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기존 네이버 항공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현재는 아시아, 유럽, 미주·남태평양 등의 국가와 해당 국가 내 도시에 있는 호텔에 한해 검색할 수 있다. 국내 호텔은 서비스에 포함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자사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호텔 관련 정보 및 예약 서비스 등은 ‘호텔스컴바인’에서 제공하는 형태다. 네이버 호텔을 통해 여행자가 호텔을 검색하고 예약하면 네이버와 호텔스컴바인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호텔스컴바인 관계자는 “우리는 호텔 인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디자인, 보여주는 방식 등에 대한 부분은 네이버에서 담당한다”라며 “네이버 호텔은 제휴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일반 제휴와 마찬가지로 예약되는 부분에 한해 수익을 쉐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항공권 검색 서비스와 지역 검색 서비스에 이어 호텔 서비스까지 나서자, 여행업계 곳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온라인에서 지닌 막강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추후 여행업계를 위협할 여행 서비스 업체로 커질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한 OTA 관계자는 “항공에 이어 지역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가 호텔 검색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확대를 위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네이버가 지닌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여행업계에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도 “네이버가 무서운 건 이러한 서비스를 통한 여행자들의 DB확보다. 추후에 네이버가 지역 검색 서비스, 항공 및 호텔 서비스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토대로 여행상품을 만들어낼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미 항공과 호텔 서비스를 통해 업계의 파이를 차지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호텔’ 서비스와 관련해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 확대의 일환일 뿐”이라며 “검색 정보만 제공할 뿐이지 직접적으로 호텔과 계약하는 등의 업무는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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