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발 항공권 특가만 모아서 ‘푸시 알림’
-특가 맞춰 여행지 선택…공급사 제휴 늘릴 것

우선 여행을 떠나겠다 결정하고 나면 남은 것은 가격과의 싸움이다. 언제 얼마나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여행의 무게가 달라진다. 여러 개의 특가 사이트를 틈틈이 둘러보며 검색에 들어간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가격이 최선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플레이윙즈(Play Wings)’ 오유근 대표는 “항공권 가격에 맞춰 여행지를 결정하던 학생 시절, 특가 정보만을 모아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서비스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항공권 특가 알림앱 플레이윙즈는 검색이 피곤한 여행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벅벅 긁어준다. 서비스는 간단하다. 서울과 부산 등 국내에서 출발하는 전세계 항공 노선의 특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 예약과 발권은 특가를 제공하는 항공사 홈페이지나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여행자가 직접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푸시 알림은 플레이윙즈의 포인트다. 특가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바로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푸시 알림을 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가 시작 시점과 이용자의 정보 획득 시점의 시간차를 줄이고, 저가가 많이 풀리는 초기에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아시아, 미주, 유럽 등)을 선택하고 선별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이용자의 피로감도 줄였다. 

오유근 대표는 플레이윙즈 이용자의 높은 ‘자유도’를 활용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플레이윙즈는 특성상 여행지를 정해두고 특가를 찾는 이용자보다 특가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공사나 여행사가 플레이윙즈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간단하다. 매력적인 가격만 확보하면 되는 셈이다. 사용자의 선호도를 세분화 해 좀 더 개인화 된 항공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고객은 니즈에 맞는 정보를, 공급자는 판매 확률이 높은 시장에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4년 9월 론칭한 플레이윙즈는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운영되던 것을 지난해 11월에 iOS 버전을 출시하면서 접점을 더욱 늘렸다. 덕분에 현 시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만 건을 넘었고, 누적 조회수는 700만을 돌파했다. 오유근 대표는 “공급자인 항공사나 여행사와 제휴 채널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높은 자유도를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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