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비 전용 가계부 ‘트라비포켓’
-심플함·편의성 강조해 사용자 호응

여행을 위한 항공권을 예약하고, 숙소를 잡았다. 이제 남은 일은 여행을 떠나 즐기는 일 뿐. 하지만 여행 좀 다닌다는 사람은 안다. 여행지에서 대책 없이 사용한 경비가 여행 ‘후’ 어떤 두려움으로 다가오는지를 말이다. 여행지에서의 꼼꼼한 경비사용이 중요한 이유다. 

조주희 개발자도 마찬가지였다.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금액을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자주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라비포켓은 여행을 좋아하는 개발자 본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모델인 ‘얼마썼지 for Travel’은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피드백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4월 조주희 개발자와 조주연 디자이너가 여행경비노트인 ‘트라비포켓’으로 브랜드를 론칭,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어, 영어버전이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 15만을 넘어섰다.

트라비포켓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함’과 ‘편의성’이다.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특성상 쉽고 사용이 편리해야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목적지와 화폐단위, 예산만 미리 입력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세 번의 터치만으로 사용 금액을 입력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의 물가와 화폐를 체감할 수 없는 여행자를 위해 입력한 금액 아래 한화로 얼마인지도 알려준다. 이용자들은 미리 정해놓은 예산에서 사용금액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해당 국가의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가면서 소비 할 수 있다. 전체 예산에서 사용한 금액과 남은 금액을 구분해 보여주는 덕분에 과소비를 줄일 수 있고 계획적인 경비사용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쇼핑몰, 관광지 등의 사진을 함께 작성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이다. 조 개발자는 “사진 추가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뒤 ‘트라비포켓을 보면서 여행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사용자들의 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행 다이어리’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점도 많다. 최근 조 개발자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인 ‘데이터 동기화’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각자의 축적된 데이터를 새로운 기기로 가져올 수 있도록 동기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곧 해결될 예정이다. 자신의 여행경비를 지인에게 공유할 수 있는 공유 기능과 GPS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조 개발자는 “해외 사용자들의 경우 일(하루) 단위로 예산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의 추가를 원하고 있다”며 “동기화와 GPS를 시작으로 점차 앱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