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회원, 전국 여행인 축구 대회 4회 우승
-실력 보다 팀워크, 역사만큼 체계적인 운영
 
여행업계 연합 축구 동호회 ‘클럽2002’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열리던 해 출범했다. 올해로 만 18세 성인이 된 셈이다. 동호회 창립 멤버이자 현재 클럽2002의 고문을 맡고 있는 위투어스 신의섭 대표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1998년, 저는 KLM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에어프랑스 이태훈, 하나투어 윤용인, 서울항공 장현철씨와 함께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프랑스에 갔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네덜란드에게 5대0으로 참패한 뒤 차범근 前감독이 곧바로 사임됐죠. 그때 우리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K리그가 활성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그 대열에 일조하자는 취지로 클럽2002를 창단했습니다.”

클럽2002는 그해 9월 13명의 멤버로 첫 결성됐다. 축구를 사랑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발로 뛰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현재는 약 55명이 활동 중인 규모로 성장했다. 역사 깊은 동호회인 만큼 실력도 만만치 않다. 전국 여행인 축구 대회에서 총 4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그중 2003년~2005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에는 청도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했다고. 올해는 일본으로의 원정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운영 체제도 확실히 체계적이다. 클럽2002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12시30분부터 4시까지 인조잔디가 깔린 숭실고등학교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매년 1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시축식을 갖고 그밖에 송년회, 회장 선출 등 공식적인 행사도 진행한다. 

신 대표는 “2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울려 건강도 관리하고 인맥도 넓히는 등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대회에서의 승패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을지라도 경기에서 만큼은 함께 뛰는 동료다. 실력 보다는 팀워크를 우선으로 하며 선후배 간에도 스포츠 매너를 지키는 등의 분위기를 조장한다. 한 달 회비는 20대 1만원, 30대 2만원, 40대 3만원이다. 저렴한 이유가 있단다. 고참 선배들의 ‘찬조금’으로 늘 넉넉한 식사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11월부터 3월까지 동계시즌의 꿀맛은 경기 후 다함께 사우나에 가는 일이다. 

클럽2002는 축구를 사랑하는 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참가 신청은 최문호 총무(moon70xx@mapgroup.co.kr)에게 문의하면 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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