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예방, 추적, 회수 가능한 앱
-비콘태그 활용해 지도 추적가능
 
여행 중 소지품 분실 예방은 물론 잃어버린 분실물의 위치를 추적하고 회수할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여행자들의 ‘도난 및 분실 걱정’은 옛말이다.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이 같은 곤란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앱 서비스가 나왔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스타트업인 유비에이치시스템의 김권진 대표는 앱 하나로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실물의 예방 및 추적, 회수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에어트라’를 개발해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전 약 10년간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 수화물 팀에 근무했다. 수화물 팀에서 맡았던 주 업무는 ‘기내 유실물 관리’였다. 이곳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지금의 에어트라를 개발해낸 계기가 된 것이다. 

김 대표는 “공항이나 항공편 이용 시 발생한 분실물은 개인의 과실, 부주의가 원인인 경우에 당사자 또는 대리인이 직접 공항분실물 센터나 경찰 등의 해외 유관기관과 접촉해 회수해야한다”라며 “절차와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주인을 찾지 못한 분실물이 대부분 폐기되는 상황을 접하며, 현실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다. 잃어버린 분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모바일 정보기술과의 접목을 꾀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의 창업 및 비즈니스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김 대표가 개발한 에어트라는 여행 중 분실물 예방과 추적 및 회수까지의 사후대처가 가능하다. 분실 사고가 발생한 장소, 이용 교통편, 시리얼넘버와 색상, 사진 등의 제품 특징 등 9개 항목을 입력하고 추적을 의뢰하면 국내외의 공항 유실물센터의 DB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일부 해외센터는 유선 통화를 통해야 한다.
추적이 완료된 분실물 정보는 앱에 등록된 이메일을 통해 전송된다. 운송거리에 따른 요금을 확인한 후 앱을 통해 회수를 요청하면 원하는 주소로 배송까지 이뤄진다. 김 대표는 “통상 국내는 5일 이내, 해외는 10~15일 가량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앱과 함께 개발된 ‘비콘태그’를 활용하면 분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다. 비콘태그 크기는 8.4x5cm로 신용카드보다 작다. 이 태그를 앱과 연동시킨 후 10~50m 범위 내에서 미리 거리를 설정할 경우, 소지품이 이 거리를 벗어날 때마다 알람이 울린다. 태그가 부착된 여권, 지갑, 여행가방 등 물품이 정해진 거리를 이탈하게 되면 최종 통신기록이 남은 지점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여행물품 뿐만 아니라 어린 동반 자녀에게 지니도록 해 미아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외에도 여권의 분실을 예방하기 위해 비콘태그와 여권을 동시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함께 제공되는 ‘마이패스포트’ 기능을 활용하면 여권 이미지 사본을 저장해 분실 시에 대비할 수도 있다. 여권 유효기간 만료 시 알람기능이 탑재됐으며, 해외 각국의 허브공항과 관련된 편의시설, 구조 등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지훈 기자 jh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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