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팁·노옵션·노쇼핑의 고급테마여행…향후 지역별 브랜드화로 넓혀갈 것

이제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여행사 베스트래블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짧은 시간에 다양한 VIP 고객을 확보했다. 조금 비싸더라도 직접 먹어보고, 경험해본 일정을 토대로 구성한 ‘고급테마여행’을 지향하는 주영욱 대표의 고집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주 대표는 여행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경력을 지녔다. 마케팅 리서치 전문가로 무려 27년을 종사한데다가 20년 동안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NFO의 한국 법인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분야인 ‘여행업계’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시장분석전문가가 본 여행업계의 ‘가능성’에서 시작됐다. 물론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색다른 여행일정 구성을 즐겼던 주 대표의 성격도 힘을 보탰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업도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요는 다양한 니즈가 있고, 그에 대한 블루오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기도 하구요. 20년 이상 시장 전문가로 지내다 보니 성장하는 여행업의 블루오션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여행업을 시작하니 그 안에서 발견한 새로운 상품 가능성은 더욱 뚜렷해졌다. 하지만 기존 여행사들은 여행업계의 수익구조, 시스템상의 문제 등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베스트래블은 처음부터 새로운 ‘고급테마상품’으로 도전했다. 이미 출시된 상품이나 다른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철저히 배제했다. 새로운 테마와 지역을 찾고 일정에 포함되는 음식과 숙소 등을 주 대표가 직접 확인하고 체크했다. 상품을 구성하는 데 다른 여행사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만 그만큼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팁은 물론 옵션, 쇼핑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대표적인 상품이 중국의 ‘장강삼협 크루즈 상품’이다. 기존에 국내에 판매한 적 없는 장강삼협 크루즈 상품을 처음 시작했다. 고객 만족도를 위해 크루즈 내의 식당 담당 업체만 세 번 이상 교체했고 언어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국어 방송도 실시했다. 상하이와 항저우의 중간에 자리한 ‘우전(오진)’ 상품도 있다. 운하도시로 유명한 우전에 자리한 고급 호텔 12곳(약 1,500개 객실)과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센티브, VIP투어 등의 고급 상품을 판매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밖에 이스라엘, 일본 아오모리, 마카오,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베스트래블은 향후 고급테마여행을 지역별로 브랜드화해 차별화 할 생각이다. 이미 마카오의 미식을 주제로 한 테마여행 상품의 브랜드를 ‘오색 마카롱 여행’으로 등록한 상태로, 향후 지역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 대표는 “VIP 고객이 만족할만한 고급 테마 여행을 추구한다”며 “상품 구성의 속도는 느리지만 음식이나 숙소, 일정 등 VIP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