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의 행보는 어디까지?
 
양-  완다의 진출은 중국 여행업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한 체인 호텔이 호텔로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제주도에 이어 서울까지 중국 자본이 진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편-  중국에서의 완다그룹 모객력은 어떠한가.
신-  온라인 쪽 모객력이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옌볜(연변)에 서울의 거리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한류 문화 타운을 통해 여행은 물론 성형, 즉 의료관광까지 접목하려고 한다. 지난 11월 사업발표회를 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놀란 랜드사
 
양- 최근 여러 이슈가 생기면서 언론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다루는 빈도가 낮아졌다. 여행사쪽은 여전히 비상인가.
김- 지카 바이러스가 허니문 랜드사에 경각심을 준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 이후 허니문 여행사가 줄줄이 폐업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올해도 5~6월 경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대비를 해야 한다는 차원이다.
양- 지카 바이러스에서 비교적 안전한 타 지역으로 여행지를 옮기는 경우는 없나.
김- 있기는 하겠지만 많지는 않은 눈치다. 고삐를 죈다고 하는 곳은 장거리 허니문 랜드인데 한 행사에 2인 기준 15~20만원 이익을 보면 많이 남는 편이라더라. 미수 거래로 진행하다가 한 번 무너지면 수천만원씩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연에 방지하자고 하는 행동인데 여행사에서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그러는거냐며 묻기도 한다더라.
 
하나투어 신임사장의 전략은…
 
편- 하나투어 김진국 신임 사장이 인터뷰에서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지만 여행 전문지를 가장 먼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여행업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인터뷰에서 강조한 테마 중심 패키지는 어떤 의미인가.
차- SIT(Special Interest Travel)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특정 수요를 원하는 고객의 성향에 맞춘 패키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좋은데 시장이 그만큼 갖춰졌느냐가 관건이다.
신- SIT 사업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많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JTB가 이를 성공시킨 예라고 할 수 있다. 패키지, 자유, 단품 상품이 각자 성장해서 자리 잡고 이후 테마상품으로 신사업을 발전시켰다. 그 후에는 여행업계 외적인 부분을 개발했다.
김- 전반적인 여행업계의 흐름이 그렇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여행 상품 이름을 보면 ‘지역, 일수’ 이렇게 나온다. 상품 이름만 봐도 테마상품을 개발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다. 
 
갑론을박 숙박공유 합법화
 
양- 숙박공유 합법화 발표 이후 호텔업협회 등 관련 여행업계에서 반발은 없나.
신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120일 영업일 수를 정한 것, 서울을 제외한 것, 거주하는 주거주택이어야만 가능한 것 등의 제약을 둔 것이 대응이다. 먼저 시행 후 추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일본 같은 경우는 객관적으로 호텔이 부족한 상태다. 여행사에 줬던 것도 회수하려고 한다는데 그 정도면 정부차원에서 민박법 만들고, 숙박공유를 합법화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아니다. 서울의 호텔만 해도 빈 객실을 당일예약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 않나.
편- 제주도 같은 곳은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되면서 실제로 펜션 등 숙박업체에 영향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가장 타격을 덜 받는 곳이 게스트하우스라고 한다. 게스트하우스는 혼자 투숙하는 수요가 많은데 에어비앤비는 혼자 사용하기에 가성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김- 사실 기존에도 외국인 도시민박업, 농촌민박업 등 비슷한 제도가 있었다. 오히려 이름만 ‘공유경제’로 변경해 진행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양- 관련 업체들은 어떤 반응인가.
신- 합법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관련 업체들 대부분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대부분 시장성이 있으면 기존의 사업 이외에 따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제공하는 콘텐츠와 숙박공유 콘텐츠의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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