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반경 이탈 시 알림, 여행 안전율 높여
-재해·재난·테러 등 국제 안전정보 서비스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모르는 여행지에서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여행자보험이 아닐까. 하지만 진짜 여행의 고수는 갑작스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 

트래블 가디언은 전 세계 테러나 재난, 질병 등에 대한 경고는 물론 도난, 강도 등 위험을 ‘예방’하는 데에 의미를 둔 어플이다. 우선 그룹 여행에서 그 효율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가이드, 즉 여행리더가 안전 반경(250m~2km 이내)을 설정하면 일행이 이탈할 경우 곧바로 모든 일행에게 알림이 울린다. 소매치기 위험 지역 등 우범지대를 등록하면 그 지역에 진입했을 경우에도 경고 메시지가 날라온다. 길을 잃거나 위급한 상황에도 사용자의 위치를 동행자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시간 채팅 서비스와 전체공지를 띄울 수 있는 기능도 편리하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효심도 있다. 예를들면 딸이 홀로 뉴욕 여행을 떠나더라도 앱에 등록된 서울에 있는 부모님은 실시간으로 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등록한 여행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 연락을 취한다든지 신고를 통해 큰 사고를 막을 수도, 부모님의 마음을 안심시킬 수도 있다는 것. 외교부가 발표하는 여행 경보 국가와 지역별 위험 지수를 표기하며 재해나 재난, 날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 루트를 만들 때도 톡톡히 도움을 준다. 현재는 외교부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지만 곧 각국의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경고를 주겠단다. 마치 소 잃기 전 튼튼한 외양간을 짓는 일과도 같다.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필증 획득은 물론 국내 특허와 한국, 일본, 유럽에서 상표권 출원도 마쳤으니 안심하시길. 

앞으로 안전 여행을 위해 더욱 세밀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도 도입한다. 4월부터는 블루투스 기반의 도난방지 시스템 비콘의 유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여행 중 카메라나 가방 등 귀중품에 부착하고 일정 반경 이상 벗어나면 알림이 뜨고 최초로 분실한 위치를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5월에는 여행 앨범 서비스를 시작, 위치 정보가 담긴 사진들이 등록한 여행 루트 맵에 자동으로 삽입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래블 가디언은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에 압구정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사전 테스트를 마쳤다. 대규모 인원인데다 보다 안전을 기울여야 할 학생들이라 담임 교사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실제로 수학여행에서 학생 한 명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트래블 가디언 앱으로 학생의 위치를 파악했고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단다. 트래블 가디언 개발자인 박지환 이사는 “학교 및 공공기관, 기업 등 단체 여행객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여행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안전한 여행’을 선도하는 이미지 개선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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