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여행자 DB 기반으로 한 ‘데스티네이션’ 발표
-업계 ‘네이버의 미래 모습’ 예측, 수요 잠식 우려

구글이 모바일로 여행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용 여행 검색 도구 ‘데스티네이션 온 구글(Destination On Google)’을 공개했다. 

구글 검색에서 여행자가 가고 싶은 대륙이나 국가, 목적지, 휴가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여정별로 항공료, 호텔가격, 해야 할 일 등을 모두 요약해준다. 구글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 플라이츠’와 호텔 검색 기능으로 세계 여행지에 대한 정보, 예약 가능한 항공편과 호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글 측 관계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십 개의 링크와 탭을 이동해야하는 대신, 구글 데스티네이션은 그냥 앉아서 스크롤만 하면 되게끔 여행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로 여행자가 데스티네이션 온 구글을 이용해 ‘Japan Desti nations’라고 검색하면 여행자는 일본의 대표적 도시를 검색할 수 있다. 여행자는 이 페이지에서 스키, 음식, 야외활동 등의 관심사나 가격 등으로 추가 필터링을 할 수 있고 여행날짜를 지정해 해당 기간의 여행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여행자는 항공 및 호텔 등 가격들이 달라지는 상황을 보고 자신의 여행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고, 여행예산, 동행자의 규모, 여행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검색도 가능하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1년 구글 플라이츠를 도입할 때부터 여행관련 검색 서비스를 만들고자 시도했다. 플라이츠에 이어 호텔 검색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항공편 요금은 물론 호텔에 대한 정보를 최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집해왔다. 

업계는 구글의 이번 서비스 발표를 두고 네이버에서 그리는 미래의 서비스 플랫폼도 이와 같은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현재 네이버는 항공, 호텔 등의 메타 서칭 검색 제공은 물론 여행자를 위한 맞춤 시작페이지 등을 제공하고 또 다양한 여행정보 등의 DB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포털 업체들의 여행서비스가 잠재적으로 여행사 수요 모두를 잠식할 날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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