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 채널로 주목
-직접 상품판매에 활용하기도

모바일 마케팅 채널로 스마트월렛(전자지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 가속도를 내며 성장하면서 온라인 못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멤버십을 확대할 수 있으면서 상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월렛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오프라인 쇼핑, 멤버십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대표 서비스로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시럽’을 비롯해 KT의 ‘클립’, 얍컴퍼니의 ‘얍’,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신한카드 스마트월렛’, ‘KB 와이즈월렛’,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있다. 이 중 작년까지 회원 수 1,400만명을 확보한 시럽이 가장 볼륨이 큰 편이고, 기타 서비스들도 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월렛 서비스는 입점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신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때 추가 비용이 들지만, 각 업체별로 상세 내용은 다르다. 

여행사에서 스마트월렛에 주목하는 이유은 이 서비스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멤버십 유도가 쉽다는 특징 때문이다. 이미 시장 트렌드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갔기 때문에 모바일 채널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은 충분하다. 또한 터치 몇 번 만으로 각 업체의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독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채널보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도 쉽다. 때문에 멤버십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주요 여행사들은 단독 채널은 물론, 스마트월렛 시장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스마트월렛에 입점해 있다. 항공사의 경우 마일리지 서비스에 가입하고 적립할 수 있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편이지만, 여행사는 그 활용이 상대적으로 폭넓다.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홍보하고 상품 구매까지 유도한다. 

하나투어는 상품 판매도 진행하지만 멤버십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마일리지 회원을 늘리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상품 판매를 시험하고 있다. 단기성으로 이벤트 상품을 올리고, 모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실제 판매율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상품의 가격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은 다르지만 저가 상품의 경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평이다. 그러나 스마트월렛 자체가 ‘특가’나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중·고가 상품의 어필은 쉽지 않은 것이 난점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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