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6,000여개 영상
-출판사·관광청 제휴, 유·무료 가이드북 제공
 
여행작가 D에게는 소소한 습관이 하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누리는 것이다. 여기서 D가 말하는 문화생활이란 목적지와 관련된 영화나 책, 동영상, 음악 감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 간다고 가정하면 영화 <세렌디피티>를 한편 보고 떠나는 것. 여행지에서 보다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나. 

그러나 뉴욕이나 파리처럼 수많은 영화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프리카나 중동, 북극과 같은 특수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땐 D에게 ‘트래벌룬(Travallon)’을 이용해 보라고 권한다. 트래벌룬은 여행자들 간의 소셜 커뮤니티 공간이자 여행 콘텐츠 플랫폼이다.
 
가장 큰 매력은 ‘Watch’ 기능.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10년 간 영상을 트래벌룬에 모았다. 무려 1,154개 도시에서 촬영한 6,111개의 영상을 1~3분 내외로 편집해 등록한 것. 지도를 펼치고 원하는 지역을 찾아 클립을 터치하면 관련 영상들이 우르르 쏟아진다. 무분별하게 등록된 영상이 아니라 검증된 콘텐츠인 만큼 멘트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무거운 가이드북에게도 안녕을 고할 수 있다. 국내 7개 출판사와 제휴를 맺고 300여 개 도시와 관련된 가이드북을 모바일에 담았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청에서 무료 배포하는 120여 권의 가이드북도 탑재돼 있다. 검색 기능으로 모바일 가이드북의 한계를 보완하고 그밖에도 SNS공유, 포스트잇 메모, 펜 메모 등의 기능을 더했다. 

또한 소셜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유저들의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Mingle’ 탭에는 여행자들끼리 질문과 답을 주고받고 여행 팁, 위치 정보 등을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어 방대한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는 중이다. 목적지를 정하면 현지 시간과 날씨, 환율, 전압 등 기본정보도 한 눈에 들어온다. 어플리케이션은 애플 스토어 및 안드로이드에서 다운 가능하며 PC버전 홈페이지도 이용할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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