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여행사 선정시 적정수준 건의  
-TASF 포기해야 낙찰…경영악화 불러
 
‘여행업 취급수수료(TASF)’ 활성화 노력이 시작됐다. 
본지 1월11일자 보도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3월21일자로 전국 316개 공공기관에 국외출장 항공권 발권 및 부대업무를 대행할 여행사를 선정할 때 적정 TASF를 보장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에서조차 용역 대행 여행사 선정 시 여행사 수수료 수익이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해 결과적으로 여행사 경영 정상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ATA 양무승 회장도 올해 1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TASF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TA는 “최근 수년 간 공공기관의 ‘항공권 발권 및 부대서비스 용역 대행여행사 선정기준’을 살펴본 결과, 수수료 절감 부분에 대한 평가배점이 높고 수수료 지급률 하한선이 너무 낮아, 용역대행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TASF를 포기하는 수준으로 입찰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정부가 기존의 ‘최저낙찰제’를 폐지하고 ‘종합심사낙찰제’를 시행하는 것도 이번 건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서 기업의 수행능력과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낙찰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가장 낮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곳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기존의 최저낙찰제가 지닌 품질저하와 입찰담합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KATA는 공문에서 ‘2010년부터 항공사들은 여행사에게 주는 판매대행수수료 지급을 중지하고, 여행사가 직접 항공교통이용자로부터 여행업 취급수수료(TASF)를 받도록 했다. TASF는 여행사의 주 수입원이다. 하지만 항공운임과 분리해 고객에게 별도로 받아야 하고,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주지 않는 문화적 배경 때문에 여행사들은 TASF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의 경영악화와 여행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정부의 종합심사낙찰제 시행과 때를 같이해 공공기관들이 여행업 취급수수료를 적정하게 지급해 여행사 경영 정상화와 여행산업 성장을 촉진해 고용창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KATA는 건의공문 발송에 이어 각 공공기관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대행용역 여행사 선정기준 개선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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