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도 늘고 여행사도 늘고
차- 2016년 여행사 1만5,000개 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설립되는 여행사들 특성이 궁금하다. 패키지를 전문으로 하는 건지, FIT를 전문으로 하는 건지 말이다. 
김- 등록 상으로는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쨌든 여행사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상 최고치다. 개미 여행사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도 여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파이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여행사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사도 허가제로 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
손- 자본금만 있으면 다 여행사를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김- 사무실을 갖추고 국내여행업은 3,000만원, 국외여행업은 6,000만원, 일반여행업은 2억원의 최소 자본금 규정만 지키면 여행업 등록을 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편- 일반여행업은 국내나 국외여행업은 등록을 안 해도 되지만 국내와 국외는 각각 따로 등록해야 된다. 한 여행사가 국외여행업과 국내여행업을 모두 등록하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 여행사수와 여행업 등록수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장사가 안 된다 해도 여행사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김- 여행사는 하나가 망하면 10개가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 소속돼 있던 직원 10명이 하나씩 여행사를 차린다는 뜻이다. 아마도 여행사 수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  
 
갈수록 강화되는 항공 페널티
김- 진에어는 노쇼페널티를 1만원에서 10만원으로 10배 인상했다. 
편-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예약을 변경하는 경우에 페널티 3만원을 적용한다고도 한다. 
양- 대한항공의 경우 사실 문제가 많았다. 여행사나 고객들이 가지도 않을 여러 날짜를 그냥 잡아두는 경우가 많다. 날짜 변경도 많다고 한다. 
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쓰려고 제주도 항공편을 알아봤다. 근데 일정을 변경할 때 아무런 페널티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한 명이든 두 명이든 가능한 날짜를 잡아놓고 더 알아보다가 좋은 시간이 나오면 바꾸고, 또 알아보고 바꾸고 그랬다. 취소에 대한 아무 제재가 없으니까 이것저것 잡아놓게 되더라.
차- 마일리지로 잡을 수 있는 좌석은 한정돼 있다. 자리를 잡는 게 더 힘드니 그런 식으로 예약을 걸어두게 되지 않을까?
편- 만약 인천-방콕을 끊었는데 날짜만 바꾸면 페널티를 안 물게 되는 건가?
양-  해당 날짜에 책정된 마일리지가 동일하면 페널티가 없다.
 
인센티브 유치의 허와 실
차- 중국에서 대형 인센티브 단체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이런 동향이 국내 관광사업체의 마이스 혜택이 확대되서 그런 건지 궁금하다. 
김- 이번에 인천에 들어온 중국 단체도, 알고 보니 여러 가지 지원 사항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객단가 계산해보니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평도 있다. 
차- 그럼 유치하는 의미가 있나.
양- 면세점 쇼핑 수익이 많이 났다고 한다. 당시 새로 문을 열었던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에 유커들이 많이 들어와서 대박이 났다고 한다. 
김- 대신 다들 대형면세점만 가는 바람에 일반 쇼핑센터는 득을 못봤다. 

떠오르는 틈새시장, 실버 고객
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서 실버 시장에 대한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일본은 초고령화 시대인데 그래서 실버 전문 여행사들이 많이 있다. JATA 전 회장은 실버여행 전문업체 대표였다. 실버 시장에 집중해서 상당히 규모있게 성장했다고 한다. 그런 시장을 무시 못한다. 
차- 어떻게 전문성을 가져갈 수 있나?
김- 체력적인 것이 가장 크다. 이동 동선도 효율적으로 짜야 하고, 다음날 일정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호텔 선택도 해야 한다.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노하우다. 실버에 맞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데, 쉽게 생각할 시장은 아니다. 
손- 실버 손님들 수요가 적잖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겨울 시즌엔 동남아 레지던스 장기 렌탈이 잘 된다고 한다. 레지던스를 장기로 빌려 계속 지내면서 골프도 치고, 스파도 받고, 건강검진도 받고 하는 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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