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주년…시행착오 바탕 돌파구 모색
-조합원 간 상품 공급 등 여러 방안 검토
 
부산 소재 여행사들로 구성된 여행협동조합이 설립 2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2012년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으로 협동조합 설립이 한층 간소화되면서 여행업 부문에서도 많은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하지만 유지는 쉽지 않다. 때문에 부산 여행협동조합의 2주년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부산 여행협동조합은 2014년 4월 부산시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협동조합 설립부터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부산 허브투어 이성태 사장<사진>은 “2년 전 설립 때만 해도 부산에서는 매우 선도적인 사례였기 때문에 호응도 높았지만, 조합원 탈퇴와 출자금 잠식위기 등의 시행착오에서는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며 “설립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4월22일 밝혔다.

부산 여행협동조합은 ‘꼴찌들의 반란이 시작된다’를 슬로건으로 초창기 40여개 조합원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21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중 10개사는 부산시 중앙동 소재 공동 사무실에 입주해 있다. 1계좌당 5만원으로 출자 규모에는 제한이 없으며 의결권은 출자 규모에 상관 없이 1인 1표로 운영된다. 여행사와 랜드사로 구성돼 있는데 주력 지역과 영역 등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 

비록 성공적 결실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야 여행사 협동조합 설립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 여행협동조합의 설립 2주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장은 “협동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이해부족, 조합원 간 의견충돌, 긴 의사결정 과정 등의 일반적인 어려움은 물론 조합원의 수익이 조합의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업자 협동조합의 근본적 문제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조언했다. 

부산 여행협동조합은 수익모델 도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사장은 “초기 설립된 여행 관련 협동조합들 중 상당수가 해체되는 등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사즉생의 자세로 수익모델을 개발해 영속성을 갖출 것”이라며 “조합원 간의 상품 공급과 판매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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