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42회 독일관광전(GTM)을 가다- 독일, 유럽 관광업의 선두에 서다
[커버스토리] 제42회 독일관광전(GTM)을 가다- 독일, 유럽 관광업의 선두에 서다
  • 여행신문
  • 승인 2016.05.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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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작센(Saxony-Anhalt)주의 주도 막데부르크(Magdebrug)에서 제42회 독일관광전(Germany Travel Mart, GTM)이 열렸다. 
세계 45개국 기자, 셀러, 바이어 등 1,100여명이 모였다. GTM 개막식에는 이리스 글라이케(Iris Gleicke)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 장관, 루츠 트룸퍼(Lutz Trumper) 막데부르크 시장, 페트라 헤도르퍼(PetraHedorfer) 독일관광청장이 참석해 축사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은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6년 동안 독일 인바운드 마켓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독일관광청은 GTM을 통해 인바운드 마켓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편집자 주>
 
-루터의 도시 막데부르크에서 성황리 열려
-‘유럽인의 인기 여행지 독일’이라는 자부심
 
 
오토 황제에서 ‘토쿄 호텔’ 밴드까지
 
GTM 개막식에 앞서 4월16일 밤, 막데부르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인 크베들린부르(Quedlinburg)의 수도원 부속성당에서 진행된 사전 오프닝 행사는 미사를 드리는 것 같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2017년 루터 탄생 500주년 기념일을 준비하는 독일관광청의 의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4월17일, 개막식 문화 행사의 사회자는 오토 황제와 '막데부르크의 반구실험’으로 유명한 ‘오토 폰 귀릭케(Otto von Guericke)’ 캐릭터로 분장한 두 사람이었다. 막데부르크의 두 히어로를 통해 막데부르크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막데부르크의 히어로는 이들만이 아니다.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가 뉴욕에서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막데부르크 출신으로 올해 93세인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협연한 최고령 연주자다. 개막식 마지막 순서에서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토쿄 호텔(Tokio Hotel)’ 밴드가 깜짝 등장해 행사장 열기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했는데 사실 이들은 진짜 토쿄 호텔 밴드가 아닌 커버 밴드였다. 수백 명의 기자를 불러 모아놓고, 행사 개막식에서 커버 밴드를 시켜 노래를 부르는 척 하는 여유는 독일이기에 가능했다. 개막식은 내용만큼이나 창의적이고 화려한 무대 연출, 그리고 유연한 행사 구성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행사 둘째 날 페스통 마크(Festung Mark)에서 진행된 ‘네트워킹 파티’에는 개막식에 참석한 오토 대왕뿐만 아니라 그의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 그리고 마틴 루터로 분장한 인물까지 참석해 행사장을 누비며 자신을 소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중세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고, 여성 5인조 밴드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잇달았다. 
 
2015년 8,000만 숙박일 수 돌파
 
지난해 독일 인바운드 마켓은 5.4% 증가했다. 세계 평균 증가율인 4.4%와 유럽 평균 4.9%를 상회하는 수치다. 페트라 헤도르퍼 청장은 4월18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일 수는 대략 8,000만으로 2010년 6,000만에서 5년 사이 무려 2,000만이 더 늘었다. 독일 인바운드 마켓에서 숙박일 수가 8,000만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유럽인들에게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그 다음은 프랑스일까? 아니다. 독일이다. 독일은 6년 연속 스페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지난해 독일 방문객 수는 5,200만 명으로 프랑스 방문객 수 3,900만 명보다 월등히 많다. 성장률은 더욱 놀랍다. 2014~2015년 사이 프랑스 방문객 수는 1.8% 증가한 반면 독일은 4.4% 증가했다. 프랑스의 두 배를 훌쩍 넘긴 셈이다.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독일’이란 자신감은 GTM 내내 곳곳에서 드러났다. 페트라 헤도르퍼 청장은 “독일은 이미 명실상부한 유럽의 여행지로서 가장 선두에 서 왔고,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2015년 통계로 분명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 수치는 독일관광청조차 미처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였다. 페트라 헤도르퍼 청장은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나라들과 비교해도 현재 독일이 ‘유럽 여행산업 성장의 엔진’이란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우리는 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같은 자부심은 2015년 국가브랜드를 조사한 한 통계(Anholt-Gk Roper Nation Brands Index 2015)에도 근거한다. 독일은 조사대상 50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중 유일한 아시아, 중국
 
유럽과 미국을 제외하면 독일을 찾는 아시아 관광객 중에서는 단연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띈다. 독일 인바운드 마켓의 상위 10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한 미국을 제외하면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럽 국가들뿐이다. 기자회견장의 동시통역에서도 중국어는 유일한 아시아 언어였다. 독일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 성장세가 과연 어디까지 갈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미 10년 전 GTM에서도 중국은 한국과 달리 프리미엄 마켓 대우를 받았다. 반면 일본은 2014~2015년에 걸쳐 3.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관광청의 지역 구분에 따르면 아시아, 호주, 중동 등이 속한 카테고리 속 6개국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한국은 16.8%의 성장을 기록했다. 숙박일수를 보면 딱 일본의 절반이지만 인구에 비례해보면 한국 마켓의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스라엘의 성장도 눈에 띈다. 전년에 비해 관광객은 14.2% 증가하며 100만 숙박일수를 기록했다.

인바운드 마켓의 성장, 국가적 자부심 속에서도 세계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친 테러, 난민, 경제적 문제 같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감안한 듯 독일관광청은 금년 성장률을 1~3%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철도의 비전 ‘장거리’
 
페트라 청장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선 독일철도청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토비아스 초이슬러(Tobias Heubler)는 ‘2016년 독일철도의 화두’로  장거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ICE 노선을 확충하고, 탄소 배출량은 감소시키며, 2030년까지 장거리 노선을 25% 확충시키겠다는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덴마크의 올보르(Aalborg)까지 더욱 빠르게 더욱 편안하게' 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까지 더 빨리 더 자주’ 같은 슬로건은 바로 독일철도의 비전을 보여준다. 

한편 철도와 결합시킨 일종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Call a Bike Service’ 또한 독일철도청의 전략적 목적지 중 하나다. 철도 이용자들은 독일의 50개 도시에서 1만 대 이상의 자전거를 연중무휴, 언제나 빌릴 수 있다. 현재 86만 명이 이 같은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 등록 후 스마트폰으로 독일철도 대여 링크에 접속해 예약, 또는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직접 기차역에서 빌릴 수 있다. ‘Call a Bike Service’ 서비스는 단순히 기차역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게 아니라 카셰어링(Car Sharing) 등을 포함해 다양한 수송기관을 철도와 통합하려는 시도다. 
 
독일의 요람 막데부르크
 
한국 사람에게 막데부르크는 아마 낯선 도시일 것이다. 어쩌면 막데부르크가 속한 작센 주조차 그렇다. 하지만 독일에서 작센 주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자 독일 개신교의 근거지다. 막데부르크 역시 ‘독일의 요람’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갖고 있다.
 
그 한 가운데 오토 황제와 마틴 루터가 있다. 막데부르크는 헝가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신성로마제국의 첫 번째 황제가 된 ‘오토 황제의 도시’이고, 막데부르크는 루터의 도시, 또는 ‘하나님의 오피스(God’s Office)’ 같은 별명을 갖고 있다. 1524년 루터가 막데부르크의 아우구스티네 수도원(Augustine Monastry)과 성 요한(St.John) 교회에서 중요한 설교를 했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종교개혁이 독일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2016년 ‘GTM 호스트 시티, 막데부르크'는 2017년 루터 탄생 500주년을 맞아 ‘루터의 도시, 막데부르크’로서 다시 한 번 전 세계 여행 미디어의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종교개혁을 테마로 한 2017년 GTM은 뉘른베르크에서 열린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GTM 참석자 중 80%가 GTM을 통해 긍정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막데부르크 글·사진=박준 Travi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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