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위치·비용 절감 ‘장점’ … 조식 등 호텔 서비스도 대책 마련

일본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A랜드사는 자유여행, 인센티브 단체를 위한 상품을 구성하면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공유 숙박’으로 눈을 돌렸다. FIT나 소형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출발 날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문의를 하는 경우도 많고 한 공간에서 구성원이 함께 머물 수 있는 펜션, 레지던스룸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민박업이 합법화된 도쿄, 오사카를 중심으로 몇몇 현지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고, 이미 상품 구성을 마친 곳도 있다. 

호텔 객실 부족으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기 위한 사전 객실확보에 힘들어하던 일본 랜드사들이 ‘공유 숙박’을 활용한 상품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월29일 일본에서는 최초로 도쿄 도심 민박이 합법화 됐으며, 4월1일부터는 오사카에서도 민박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에어비앤비, 한인민박 등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랜드사들이 ‘공유 숙박’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자유여행객, 또는 인센티브 단체에게 중요한 교통편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호텔과 비교해 지하철 역 인근에 위치한 숙박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1인 기준으로 책정되는 호텔 요금과 다르게 객실 기준으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 좋은 시설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도 여행경비 절감 이유로 꼽힌다. 평일 1인 기준 7만원인 비즈니스급 호텔을 4인이 방문할 경우 총 28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같은 가격으로 공유숙박을 이용하면 방과 거실, 주방, 때로는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까지 포함된 레지던스 혹은 펜트하우스에도 머물 수 있다. 

A랜드사 관계자는 “조식 등 호텔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일 경우 인근의 식당을 수배해 아침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호텔처럼 다량의 객실을 미리 계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전했다. 현지 랜드사인 B랜드사 역시 “자유여행 수요가 늘면서 호텔이 아닌 공유숙박을 문의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역시 호텔 부족 현상이 증가하자 민박 합법화를 확대하는 추세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불법 민박업을 단속하는 규제 역시 강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전에 합법적인 단체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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