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버스·호텔 블록 등 인프라 확보 … 근속연수 긴 직원들 결속력 ‘최대장점’

“지난 1~2월 너무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장 상황도 금방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한스트래블의 이영래 소장은 일본 지진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곧 괜찮아 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췄다. 17년간 겪어온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것처럼 이번에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2012년 (주)이모든여행으로 법인명을 변경한 일본 전문 랜드 한스트래블은 규슈, 오사카, 도쿄 등 한국인 수요가 많은 여행지는 물론 요나고, 야마구치, 시코쿠 등 특수지역까지 골고루 판매한다. 한마디로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국구’ 상품을 두루 판매하는 랜드사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규슈에서는 자사의 현지 인프라도 보유했다. 지난해 3월 규슈 전문 랜드인 JJ투어와 함께 현지 전세버스 회사를 설립한 것. 운영 1년 만에 25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안에 3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워낙 인기 높은 지역이라 호텔 수배도 만만치 않지만 현지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 직수배를 통해 호텔 객실의 데일리 블록도 보유했다. 특가상품을 구성할 때나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도 객실, 전세버스 수배 등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한 것이다. 

“저희 회사에는 다른 곳에서 근무하다가 경력직으로 들어온 직원이 없어요. 한스트래블로 입사한 후 회사 분위기와 업무 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어왔다고 할 수 있죠. 다른 랜드사와 비교해 직원들의 근속년수가 긴 것도 그 덕분인 것 같아요.”

서울 본사와 부산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 16명의 결속력 역시 한스트래블 팀워크의 원동력이다. 모든 직원이 신입 OP(Operator)로 입사해 8~9년차 베테랑 OP가 되기까지 함께 근무했고 1년차 직원부터 3~4년차, 8~9년차 직원까지 직급, 경력도 다양해졌다. 경력직 OP를 구하기 힘든 여행업계에서는 보기 드물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호흡으로 각자의 맡은 일을 처리한다. 오는 5월 중에는 새롭게 영업 사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패키지의 비중이 70%를 차지하지만 여행사에서 문의할 경우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인센티브 상품도 항상 준비하고 있다. 비록 현재는 일본 지진으로 잠시 문의가 조용한 상태지만 올 여름을 겨냥한 홋카이도 상품 등 성수기 준비는 이미 마무리했다. 

이 소장은 “자유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도쿄 지역도 패키지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로 꾸준히 홈쇼핑 등을 진행하며 도전하고 있다”며 “기존 지역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지역을 선보일 수 있는 랜드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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