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간항공사상 처음으로 외국항공사로 기중된 항공기 1대가 지난 9일 김포공항을 떠났다.
대한항공(KAL)이 몽골항공(MIAT-Air Mongol, 코드:OM)에 무상으로 지원한 B727기는 이날 나얌바다 몽골교통부장관 및 몽공항공 조종사와 정비사 등을 태우고 오전 10시20분 서울을 떠나 오후 5시10분 몽골 울란바토르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趙重勳회장은 이날 항공기 출발에 앞서 가진 간단한 기념식을 통해 나얌바다 몽골 교통부장관에게 기념패를 증정하는 한편 아유르자나 몽골 항공사장에게 항공시 키를 전달했다.
몽골항공의 고유로고와 색깔로 새롭게 단장된 이 항공기는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위탁교육을 받아온 몽골조종사들이 직접 조종, 몽골에 안착했다.
이번 항공기 기증은 지난해 10월 오치르바트 몽골 대통령의 방한당시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이 한-몽골 항공교류 확대를 위해 B727기 1대를 주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서방제트기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몽골항공은 지난 5월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대한항공에 보내 두달여동안 적응훈련을 받도록 했다.
대한항공측은 이번 몽골에 대한 항공기 기증을 계기로 지난 90년 3월 이미 이뤄진 두나라의 국교와 항공협정 체결에 이어 빠른 시일안에 영공통과 및 몽골취항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몽골항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사용이 곤란할 만큼 낡아 오는 9월 소련에 반환할 예정인 제트기 튜폴레프(TU)-154 1대와 터보프로펠러기 15대가 고작이어서 이날 제공된 B727기는 이 항공사의 유일한 제트여객기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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